美선 암·다가백신 나오는데···韓은 특허도 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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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연되면서 한국은 글로벌 mRNA 기술 패권 전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지질나노입자(LNP) 등 특허권이 얽힌 mRNA 기술 개발을 확보하지 못하면 백신보다 훨씬 큰 신약 시장에서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이외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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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RNA 패권 전쟁 격화
감염병서 항암·독감 등 영역 확장
韓기업, 출원비 아껴 임상에 투입
신약경쟁 속수무책으로 밀릴수도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지연되면서 한국은 글로벌 mRNA 기술 패권 전쟁에서도 밀려나고 있다. 팬데믹으로 촉발된 mRNA 기술 개발 경쟁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도 플랫폼을 완성했지만 한국은 정부 지원 부족으로 임상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질나노입자(LNP) 등 특허권이 얽힌 mRNA 기술 개발을 확보하지 못하면 백신보다 훨씬 큰 신약 시장에서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이외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팬데믹 기간의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20여 년간 잠재력만 높게 평가되던 mRNA 기술이 새로운 모달리티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시기가 임박한 것이다. mRNA 의약품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다양한 감염병 백신에서 항암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선 감염병에서는 기존 백신보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이 빠르다는 강점을 앞세워 독감(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결핵 등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mRNA를 활용한 RSV 백신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나아가 4가 독감 백신도 이미 지난해 9월 3상에 착수했다. 사노피 역시 1세대 mRNA 독감 백신을 수정해 개발할 예정이며 RSV 백신도 개발 중이다. 감염병 외에 여드름 치료용 백신이 올해 1·2상이 실시될 예정이고 클라미디아 감염증도 mRNA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모더나는 2030년까지 모든 질병에 대한 맞춤형 mRNA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60세 이상 대상 RSV 백신의 FDA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밴티지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mRNA 기반 항암 백신·치료제 관련 시장은 2022년 약 550억 달러(약 72조 4500억 원)에서 연평균 17.0%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931억 달러(약 254조 4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mRNA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은 모두 미국·중국 등에서 ‘특허 지뢰’를 펼치고 있다”며 “임상 비용 확보를 위해 특허출원 비용조차 절감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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