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1분도 못 뛴 제2의 호날두, AT마드리드서 투명인간 취급..."임대도 안 보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2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평가받던 주앙 펠릭스(23)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존재감을 상실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힐랄이 펠릭스를 1년 임대 영입하려고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공식 제안서까지 제출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알 힐랄의 임대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펠릭스는 여전히 FC바르셀로나 이적 혹은 다른 유럽팀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며 아틀레티코와 펠릭스의 관계가 껄끄럽다고 설명했다. 펠릭스는 이미 아틀레티코에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펠릭스는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틀레티코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진행한 프리시즌 투어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한국에서 단 1분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지난달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펠릭스를 명단 제외했다. 30일 같은 곳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차전에도 펠릭스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펠릭스는 이 2경기 모두 교체 투입 가능성이 1%도 없었다.
아틀레티코는 한국을 떠난 뒤 멕시코와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치렀다. 이곳에서 각각 레알 소시에다드·세비야와 친선전을 펼쳤는데, 펠릭스는 이 2경기에도 결장했다. 사실상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셈이다.
이유가 있다. 펠릭스는 지난 2022-23시즌 후반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다. 임대 계약이 끝나갈 때 “아틀레티코로 돌아가지 않고 첼시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시즌을 마친 직후 첼시 선수들과 함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도 다녀왔다.
또한 지난 7월 중순에는 “언제나 내 마음속 1번 클럽은 바르셀로나다. 어릴 적부터 내 꿈은 바르셀로나 입단이었다. 바르셀로나 이적이 실현된다면 내 꿈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다. 아틀레티코와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관계를 고려하면 미운털이 단단히 박힐 만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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