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원종, 스토킹 피해 망상으로 범행 결론"
[앵커]
경찰이 분당 서현역 일대 흉기 난동 사건을 최원종의 정신 질환에 따른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경찰은 내일(10일) 최원종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예진 기자!
경찰이 최원종의 범행을 정신 질환에 따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요?
[기자]
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오늘(9일) 분당 서현역 일대에서 차량 돌진과 흉기 난동으로 1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최원종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토킹 조직이 오랫동안 자신을 감시한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경찰이 내린 결론입니다.
경찰은 최원종의 휴대전화 2대와 데스크톱을 압수해 포렌식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범행이 일어난 지난 3일까지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분석해 수사 결과의 근거로 삼았습니다.
최원종은 검색어로 '스토킹'과 '조직'을 가장 많이 찾아봤고, '방사선'과 '전파 무기' 등 스토킹 조직 관련 키워드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밖에 나갈 때 30㎝ 칼을 들고 다니는 23살 배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 글을 포함해 게시물 14건도 최원종 본인이 쓴 게 맞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최원종은 스토킹 조직이 게시물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 경고하려고 글을 올렸고, 스토킹 조직원들이 서현역에 많이 있을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앞서 벌어졌던 신림동 흉기 난동의 모방 범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본인이 신림역 사건을 모방한 것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프로파일러 면담이나 포렌식 결과에서도 유의미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최원종의 범행으로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6명이 중상을 입었고 아직도 1명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원종은 후회한다며 반성문을 제출할 의사도 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실제로 작성해 제출하진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원종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에 나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찰은 내일(10일) 아침 최원종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