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중 넥슨만 웃었다 게임사 실적 IP가 좌우
넥슨 2분기 영업익 20% 증가
국내 주요 게임사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킬러 지식재산권(IP)' 유무에 따라 회사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와 같은 충성도 높은 장수 게임 등의 선전으로 이번 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회사를 대표하는 기존 IP의 영향력 감소와 신작 부진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9일 넥슨은 2분기 영업이익(이하 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2640억원(환율 100엔당 956.0원 적용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매출은 90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4% 늘었다. 넥슨은 "올해 2분기 '피파온라인4' '피파 모바일' 등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정통 축구 게임부터 서브컬처 장르의 본고장인 일본과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아카이브', 그리고 '프라시아 전기' 'HIT2'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내며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K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3% 급감했다. 매출(4402억원)도 1년 전보다 30% 줄어들었다.
넷마블도 2분기 37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6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당초 연내 공개될 예정이었던 모바일 게임 4종의 출시 일정을 연기·조정했다고 밝혔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퍼즈업: 아미토이'가 연내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라며 "하지만 '배틀크러쉬'와 '블레이드&소울 S'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프로젝트G'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국내에서 테스트한 대작 '쓰론 앤 리버티(TL)'에 대해서는 "테스트 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12월 국내에 먼저 공개하고, 이후 아마존게임즈와 논의해 세계 시장에 동시 출시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가 신작 부재 기간을 늘리더라도 게임 IP 강화에 힘을 주려는 것은 '리니지라이크'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게임 시장 분위기 때문이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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