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 이탈-최채흥 부진 계속...삼성, ‘강점’이라던 선발이 흔들리면 어쩌나 [SS포커스]

삼성 최채흥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삼성의 ‘탈꼴찌 여정’이 꽤 험난하다. 9위 키움이 연패에 빠진 상황. 삼성이 이겨야 올라갈 수 있다. 이쪽이 안 된다. 오히려 2연패를 당했다. 선발이 흔들리는 것이 아쉽다.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삼성은 최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지난 주말 1위 LG를 상대로 위닝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6일과 8일 연패를 당했다. LG에 졌고, 두산에 패했다.

선발이 좋지 못했다. 6일 경기에서는 알버트 수아레즈가 종아리 부상을 당하면서 0.2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왔다. 강제 불펜데이가 열렸고, 4-7로 졌다.

8일에는 최채흥이 등판했다. 결과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5실점(4자책) 패전이다. 무사사구 피칭은 괜찮은 부분이었으나 피안타도, 실점도 많았다. 삼성도 3-5로 졌다.

삼성 수아레즈(오른쪽 네 번째)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1회초 2사 1루에서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는 경기의 핵심이면서 기본이다. 이쪽에서 우위에 서야 경기를 잡을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삼성의 경우 불펜이 상대적으로 아쉽다. 선발의 호투가 필수다.

이게 안 되니 결과는 연패다. 9위 키움이 정말 눈앞까지 왔는데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밑에서 올라가는 팀은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하는 법이다.

사실 삼성이 최하위로 떨어진 상태이기는 해도 선발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데이비드 뷰캐넌과 수아레즈라는 확실한 외국인 원투펀치가 있다. 다른 팀들이 부러워하는 외국인 선발 진용이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4승 6패에 그치고 있으나 퀄리티스타트(QS) 12회에 평균자책점도 3.39로 좋다. 백정현도 부상을 털고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6승(5패)에 평균자책점 3.72다.

삼성 박진만 감독.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5선발은 계속 고민이다. 마땅한 주인이 없었고, 최채흥이 전역 후 자리를 꿰찼다. 썩 좋은 모습이 아니다. 첫 등판에서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후 이 모습이 없다.

현재 8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7.27이다. 그나마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던지기는 했다. 그러나 4실점(3자책)-4실점-5실점(4자책)이다. 이래서는 경기가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수아레즈까지 빠졌다. 종아리 근육이 12㎝나 손상당했다. 회복만 4주라 했다. 빠르게 돌아오면 좋겠으나 부상 회복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든든한 외국인 카드를 잃었다. 5선발은 시즌 내내 불안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승이 급한데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박진만 감독은 줄곧 “그래도 우리 선발진이 괜찮다”고 했다. 이젠 상황이 살짝 달라졌다. 강점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삼성에 다시 위기가 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