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2분기 극과 극…넥슨 ‘활짝’, 엔씨 ‘하반기 기대’, 넷마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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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투자자 입장에서 흥미롭고, 회사 전망을 좋게 봐줄만한 소식을 갖고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업 이름의 영어 앞글자를 따 3엔(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NCsoft), 넥슨, 넷마블이 8~9일 잇따라 내놓은 2분기 실적은 '극과 극'이다.
지난 분기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2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정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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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투자자 입장에서 흥미롭고, 회사 전망을 좋게 봐줄만한 소식을 갖고 돌아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9일 오전 국내 대표 게임업체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은 이같은 다짐으로 끝났다. 이날 발표된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초라했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02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30%, 56.8% 줄어든 액수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71.3% 줄어든 305억원이다.
기업 이름의 영어 앞글자를 따 3엔(N)으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게임기업 엔씨소프트(NCsoft), 넥슨, 넷마블이 8~9일 잇따라 내놓은 2분기 실적은 ‘극과 극’이다. 지난 분기 처음으로 ‘1조원 매출’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넥슨은 2분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정반대였다. 넷마블은 특히 흑자 전환에도 실패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실적 부진은 신작 발표 지연에다 기존 게임의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마케팅 비용마저 덩달아 증가했기 때문이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전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작 출시에 따른 사전 마케팅 비용으로 전 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 6033억원에 영업손실은 372억원에 이른다. 6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올 상반기 누적손실액만 654억원에 이른다.
‘3엔(N)’ 중에서는 넥슨만 웃고 있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였던 ‘1조원 매출’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넥슨 일본법인이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9028억원(100엔당 956원 적용), 영업이익은 264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22% 늘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피파(FIFA)온라인 4, 피파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의 인기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의 이용자 증가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게임업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엇갈린다. 대신증권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넷마블이 하반기에 7종의 글로벌 신작을 출시하고 중국에 3종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마케팅비가 수반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6주년 업데이트를 한 ‘리니지엠(M)’ 효과는 3분기에, ‘리니지2엠(M)’과 더블유(W)’의 업데이트 효과는 4분기에 반영되면서 엔씨소프트 매출은 반등할 공산이 있다”고 했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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