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 서기석·방문진 이사 차기환… 이사회 구도, 여권 우세로 역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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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 이사에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이 추천되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에 차기환 변호사가 임명됐다.
여권 인사인 이들이 합류하면 KBS 사장 제청권을 가진 KBS 이사회와 MBC 사장 임명권을 가진 방문진 이사회 구성에서 여야 구도가 역전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 전 헌법재판관을 KBS 이사회 이사로 추천하는 안과 차 변호사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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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이사들 “해임 말라” 성명
이날 안건은 야권에서 추천한 김현 상임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여권 추천인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차 변호사는 곧바로 방문진 이사로 임명되고, KBS 이사 후보로 추천된 서 전 재판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서 전 재판관은 지난달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변경 문제에 연루돼 해임된 윤석년 전 KBS 이사의 후임 후보이다. 차 변호사는 최근 자진사퇴한 임정환 전 방문진 이사 후임이다.
한편 남 이사장과 권 이사장, KBS 김찬태·이상요·류일형·정재권·조숙현, 방문진 강중묵·김석환·김기중·박선아·윤능호 등 야권 이사 12명은 이날 공동성명문을 통해 “방통위가 남 이사장과 권 이사장, 김기중 이사 등 3명을 해임하려는 것은 윤석열정부의 KBS, MBC 장악 공세”라며 “해임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남 이사장과 권 이사장은 해임 절차에 따르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미영·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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