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위험반원' 비상‥어선 육지 대피
[5시뉴스]
◀ 앵커 ▶
울산 등 동해남부권은 내일 오전에 태풍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선을 육지로 인양하고, 수출용 자동차와 선박 등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곤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굵은 빗줄기가 울산에는 쏟아졌지만, 지금은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휘청일 만큼 강한 바람은 불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울산과 부산, 포항 등 동해 남부권 지역은 내일 오전 태풍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람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태풍의 오른쪽, 이른바 '위험반원'에 들어 강풍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한다는 소식에 울산은 일찌감치 대비 태세에 돌입했는데요.
특히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사망자가 발생했던 울산 중구 태화시장에는 오늘 아침 분당 10톤을 퍼낼 수 있는 펌프 6대가 설치됐습니다.
오후에는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보낼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 배치될 예정입니다.
어촌 마을들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어제부터 크레인을 동원해 어선들을 육지로 인양했고, 상습 침수 지역에서는 침수를 막을 차수판과 배수 시설 점검에 나섰습니다.
기업체도 태풍 비상 태세에 돌입했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수출을 위해 선적 부두에 준비돼 있던 완성차 5천여 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켰습니다.
현대중공업도 건조 중인 군함 2척을 포함해 모두 7척의 선박을 먼바다로 피항시켰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동구 방어진항에서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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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700/article/6512700_36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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