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찾은 잼버리 대원들 "비극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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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영국과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 60여명은 이날 기념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자유수호의탑을 찾아 차례로 계단을 올랐다.
일부 대원들은 6.25전쟁 상황이 담긴 지도 앞에서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메모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인천에는 영국·벨기에·이탈리아 등 38개국 대표단 4천258명이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 등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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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9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영국과 벨기에 스카우트 대원 60여명은 이날 기념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자유수호의탑을 찾아 차례로 계단을 올랐다.
들뜬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대원들은 참배가 시작되자 엄숙한 분위기에서 6·25전쟁 전사자의 넋을 기리며 참전용사를 추모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영국은 6.25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만6천명의 전투병을 지원했다. 벨기에 역시 연인원 3천498명을 파병했다.
6·25전쟁에는 22개국 195만7천733명이 유엔군으로 참전해 3만7천902명이 전사·사망하고 10만3천460명이 다쳤다.
태극기를 손에 든 제임스 윌리엄스(22)씨는 "아주 오래전에 일어난 일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에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영국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알고 있고, 우리 집도 군인 가족이라 더욱 공감됐다"고 말했다.
대원들은 참배를 마치고 15분 분량의 인천상륙작전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일부 대원들은 6.25전쟁 상황이 담긴 지도 앞에서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메모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진이 계속되며 낙동강에서 교착 상태를 맞은 가운데 전세 역전의 계기를 마련한 인천상륙작전이 언급되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영국 대표단 인솔자 마가렛 그리피스(62)씨는 "과거로부터 배우지 않는다면 미래에 같은 실수를 할 수 있기에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다시는 전쟁의 비극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 대표단 일행 100여명은 이날 교육 탐방 일정으로 셀트리온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셀트리온 2공장을 찾아 배양공정 실험실과 분석 실험실 등 연구센터를 견학했다.
이어 지난 6월 센트럴파크 1만9천㎡ 부지에 지어진 세계문자박물관을 찾아 기원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자를 둘러봤다.
인천시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석한 각국 대원들을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교육·문화·관광 분야의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항장·월미도·강화 교동도 투어를 포함해 전통시장·도호부관아 탐방 등 12개의 지역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또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e스포츠 챌린지 아마추어 대회와 세계 큐브협회 월드 챔피언십 참관 등을 지원하고, 오는 13일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 경기에 대원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시내에 체류 중인 4천200여명에게 오는 12일까지 대중교통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대원들은 인천지하철 1·2호선과 인천 준공영제 시내버스 186개 노선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인천에는 영국·벨기에·이탈리아 등 38개국 대표단 4천258명이 연세대 국제캠퍼스 기숙사 등지에 머물고 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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