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을 드러낸 KGC의 유진, “내 자리를 꼭 만들고 싶다”

유진의 목표는 KGC의 주축 선수가 되는 것이다.

유진(194cm, F)은 대학 시절부터 뛰어난 슈팅 능력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고 2022~2023 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했다. 하지만 KGC에는 기량이 출중한 포워드가 많았고 유진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데뷔 시즌 출전한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고 6분 출전이 전부였다.

그럼에도 유진은 KGC의 일원으로 통합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비시즌 만난 유진은 “1년 차부터 통합우승을 이뤘다. 경기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배운 것은 정말 많았다. 팀에 좋은 형들이 너무 많았고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는지 모두 봤다.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라며 데뷔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스스로의 부족함을 정말 많이 봤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했다고 생각했는데 형들을 보니 아니었다. (웃음) 형들은 나보다 백배 열심히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유진은 “(정)준원이 형이 많이 도와주셨다. 내가 물어도 보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문)성곤이 형과는 같은 방을 썼다. 형들이 정말 많은 노하우를 주셨다. 생활적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두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진에게 프로와 대학의 차이를 묻자 “대학 때는 슈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프로에 오니 생각이 변했다. 나보다 슛 좋은 형들이 너무 많다. 이제는 공격이 아닌 수비에 더 집중해야 더 많이 뛸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팀에 필요한 궂은일을 도맡아서 할 생각이다. 그 후 슈팅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살리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유진이 속한 KGC는 이번 비시즌 큰 변화를 맞이했다. 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것. 비록 최성원(184cm, G)과 정효근(202cm, F)을 영입했지만, 전력 저하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유진은 이를 기회로 봤다.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있다. 지금 바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들면 될거라 생각한다. 남들한테는 소박할 수 있지만, 진짜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 그게 이번 시즌의 목표다”라고 전했다.

이후 유진에게 팀 내 경쟁자를 묻자 웃으며 “(정)효근이형이다. (웃음) 기필고 이기고 싶다”라고 답했다.

계속해 “물론 나보다 훨씬 더 잘한다. 하지만 패기있게 도전해보고 싶다"며 정효근을 경쟁자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효근이 형과 만난 지는 오래 안 됐지만. 정말 친하게 지낸다. 워크숍 때 친해졌다. 이후에도 어쩌다 보니 계속 밥을 같이 먹었다. 너무나도 좋은 형이다. 경쟁자이자 나의 스승이다. (웃음) 많이 배우려고 한다”라며 정효근과의 관계를 전했다. 

사진 제공 = 안양 KGC 인삼공사 농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