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경남 400mm 폭우…이 시각 남해안은?

김민지 2023. 8. 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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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내일(10일)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남해안으로 가보겠습니다.

경남은 내일(10일)까지 최대 4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김민지 기자, 경남도 서서히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텐데요.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 수협 위판장입니다.

내일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 통영과는 직선거리로 약 3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경남은 오늘 오전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잠시 비가 소강상태입니다.

바다의 물결도 아직 평소보다 크게 높지는 않습니다.

현재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통영과 거제·남해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고, 창원과 김해, 진주와 사천 등 경남 15개 시군에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특보는 점차 확대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 특히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보됐는데, 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태풍으로 경남에는 100~300mm, 지리산 등 일부 지역은 최대 4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경남의 어선 만 3천여 척은 창원과 통영, 사천과 거제 등 경남 주요 항포구로 모두 피항했습니다.

경상남도는 현재 대응 1단계를 가동하고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거제 연초 지하차도 등 경남 하천 산책로 등 207곳이 현재 사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태풍 피해에 대비해 경남에서는 124세대, 201명이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습니다.

상습 침수 구역인 마산항 주변에서는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를 배포했고, 수변공원과 마산 앞바다에 설치된 차수벽을 가동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태풍 북상에 따라, 내일 개학하는 경남 유치원과 고등학교 등 222개 학교에 전면 원격수업을 하도록 결정했습니다.

[앵커]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에서 특히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자]

네, 휴가철이지만 경남 자치단체들은 경남의 모든 해수욕장 26곳을 오늘부터 전면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은 느린 북상 탓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하천과 지리산 주변 야영객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계곡 급류 주변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야영객들도 서둘러 대피해야 합니다.

경남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장마 기간 평균 500mm 넘는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있는 만큼 산사태 우려도 큰 상황인데요.

경사지나 형질변경 개발 지역에서는 산사태 발생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한편, 홍수 조절을 위해 진주 남강댐은 오늘 오후부터 초당 방류량을 최대 1,100톤으로 늘렸기 때문에 하류에서는 수위 상승에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사천 삼천포항에서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박성범/영상편집: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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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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