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전기차 잇단 재고떨이 벤츠·BMW 15% 할인판매
역대 최대 규모 판촉전
수입차 업계가 올해 들어 역대 최대 규모로 전기차 할인 경쟁에 나섰다. 전기차 판매가 둔화한 상황에서 연식 변경과 신형 모델 출시 전에 재고분을 소진하고 5600만원대에 선보인 테슬라 '모델Y'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대규모 투자가 수반돼 팔수록 적자가 나는 현 전기차 사업에서 시장점유율까지 확대해야 하는 업계에서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9일 신차 구매 정보 플랫폼 겟차에 따르면 벤츠·BMW·아우디 등 주요 수입차 3사가 최대 20%가 넘는 전기차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츠·BMW·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1~3위 업체다.
겟차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들어 역대 최대로 수입 전기차 할인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가장 공격적으로 전기차 할인과 재고 정리에 나선 곳은 아우디다. 아우디는 이달부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을 최대 20.5%나 할인해 판매한다. 아우디 자체 금융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할인율은 22.5%로 높아진다. 아우디는 원래 신차 할인을 많이 하는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20% 넘는 혜택을 제공하는 건 이례적이다.
BMW는 중형 전기 SUV iX3를 최대 14.9%(1230만원) 할인한 7030만원에 판매한다. 이 차는 가격이 8500만원 이하여서 추가로 정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BMW는 연초 iX3 모델을 6.4%까지 할인하다가 하반기 들어 그 폭을 키웠다.
할인에 보수적이었던 벤츠도 일부 전기차에 한해 15% 이상 가격을 낮췄다. 벤츠 EQS 전기 세단 모델은 최대 16.8%(3200만원) 저렴한 1억5800만원에 판매된다.
수입차 업계가 대대적인 '바겐세일'에 돌입한 건 올해 지방자치단체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되기 전에 재고를 털어내려는 속내가 있다. 최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5699만원까지 인하한 테슬라 SUV 모델Y 출시를 견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박소라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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