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보인다' 터크먼의 인생역전, 장타력까지 대폭발 '커리어하이 쓸 기세'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이크 터크먼(시카고 컵스)이 새로운 KBO 역수출 신화를 쓰고 있다.
터크먼은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4가 됐다.
터크먼은 첫 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연속 3개 볼을 골라내 1루를 밟았다. 니코 호너 1루 땅볼 때 2루로, 이안 햅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때려냈다. 팀이 0-2로 끌려가던 3회말 2사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속 호너가 삼진으로 물러나 이닝이 끝났다.
2-2로 맞선 5회말 2사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에 그쳤다.
압권은 8회였다.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터크먼은 바뀐 투수 드루 스미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95.4마일 포심패트스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99.5마일(약 160km)의 속도로 비행해 비거리 392피트(약 120m)의 역전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지난 2일 신시내티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터크먼의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한 컵스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따냈다.
터크먼은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다.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66안타 12홈런 43타점 88득점 19도루 타율 0.289 OPS 0.795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는 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터크먼은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빠르게 기회가 왔다. 코디 벨린저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터크먼은 1번타자로서 출중한 출루 능력을 선보이고 있다. 심심치 않게 장타도 때려내고 있다. 올시즌 벌써 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OPS는 0.817까지 상승했다.
2019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13홈런에 장타율 0.504, OPS 0.86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이를 넘어설 기세다.
이대로라면 KBO 역수출 신화는 따 놓은 당상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