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 교통사고 치사율 급증… “안전거리 확보해야”

양휘모 기자 2023. 8.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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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공단 제공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본부장 한상윤)가 9일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때 교통사고 치사율이 급증한다며 차량 운행 시 안전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과 유사한 경로를 보였던 지난 2012년 태풍 산바 발생 시 교통사고 치사율은 3.36에 달했으며, 이는 2012년 평균 치사율 2.41보다 약 1.4배 높은 수치다.

산바 당시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한 9월17일 교통사고는 594건, 사망자는 20명이 발생했다. 태풍 영향기간 중 교통사고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강풍 시 접지력이 약해진 차량의 주행 경로 이탈 등 교통사고 위험을 고려해 대형차량 인접 운행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폭우가 쏟아질 때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주행 중에는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에서 교통방송을 청취해 침수지역 및 통행금지 구간을 확인해야 한다.

차량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안가,절개지,저지대 인근 주차를 금지하고 차량 침수 시 무리한 구조 조치 대신 보험사와 정비업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상윤 공단 경기남부본부장은 “폭우 상황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평소보다 위험 요인이 증가한다”며 “가급적 불필요한 운행은 줄이고, 운행 시 운전자는 평소보다 50% 이상 속도를 감속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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