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해~ 아이스커피 사줄게" 흉기 내려놓자 "수갑채워!"
어제 오후 1시쯤 제주 서귀포시에서 "한 남성이 칼을 들고 다니며 사람들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보니 5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든 채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우선 인파가 드문 곳으로 A씨를 유인한 경찰.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설득합니다.
[경찰] "칼 내려놔요. 오전에 봤잖아요. 오전에 만났잖아요, 우리."
하지만 A씨가 흉기를 쥐고 버티자 "커피를 사주겠다"는 말을 건넵니다.
[경찰] "커피 한잔하러 가~ 칼 내려놓으세요, 칼."
그러자 A씨가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A씨/흉기소지자] "죽고 싶습니다. 저 죽고 싶어요. 하지 말아!!"
경찰은 A씨에게 "얘기를 들어주겠다"며 다시 흉기를 버릴 것을 설득합니다.
[경찰] "우리가 얘기 들어줄게. 얘기 다 들어줄게. 죽지 마 죽지 마."
끈질긴 설득 끝에 A씨가 바닥에 칼을 내던지자 경찰들이 다가갑니다.
[경찰] "괜찮아요? 커피 한잔해. 아이스커피 사줄게. 수갑채워. 일단 오늘 파출소 가서 얘기나 좀 들어보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살기 어려워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흉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오늘 중 구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제공: 제주경찰청)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2693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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