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객, 프리미엄경험 원한다”...돌비, 영화관 N차관람 부른 비결

전선형 2023. 8. 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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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탑건:매버릭' 상영 당시, 영화매니아 사이에서는 '돌친자(돌비시네마에 미친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제드 함센 돌비 시네마 및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은 "돌비 시네마 뿐 아니라 음악에 대해서도 프리미엄 음악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영화, TV, 게임, 모바일, 창작자 콘텐츠 등 콘텐츠 생태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하게 관여하는 모든 주체들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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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3년 맞아, 이달 수원에 6번째 전용관 개관
돌비시네마 전세계 관객수 ‘톱10’ 중 4곳이 한국 상영관
전용관서 2회이상 N차관객 많아...‘돌친자’ 신조어 생겨
극장 넘어 OTT, 셋톱박스, 모바일 등과 협력 의지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탑건:매버릭’ 상영 당시, 영화매니아 사이에서는 ‘돌친자(돌비시네마에 미친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돌비시네마에서 ‘전투기의 엔진 음향, 항공 액션 등을 가장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N차관람(공연 등을 여러차례 반복해 보는 행위)’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돌비 시네마는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경험 분야를 선도해온 돌비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공간 철학이 집약된 차세대 영화관이다.

돌비와 메가박스가 올해(2020년 7월 21일~2023년 7월22일 기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돌비 시네마의 좌점율은 57.5%로 스탠다드 영화관(일반관, 컴포트관)에 비해 20%포인트 가량 차이를 보였다. 비싼값을 지불하더라도 프리미엄 경험을 하려는 관객이 많았다는 방증인 셈이다.
마이클 아처 돌비 래버러토리스 월드와이드 시네마 세일즈 및 파트너 관리 부문 부사장.(사진=돌비)
마이클 아처 돌비 월드와이드 시네마 세일즈 및 파트너 관리 부문 부사장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국내 매체와 가진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도 프리미엄 경험을 선호하는 추세지만, 한국의 경우엔 소비자가 기술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가 훨씬 높은 편”이라며 “전세계적으로 보면 관객 자체는 적지만, 좀 더 비싼 티켓으로 프리미엄 경험을 하려는 요구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아처 부사장은 돌비 한국 진출 3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이어 그는 “탑건 매버릭에 이어 올해 개봉한 아바타2 물의 길의 경우도 돌비시네마 점유율이 일반 스탠다드 극장 점유율에 비해 훨씬 높았다”며 “한국 관람객 같은 경우 프리미엄경험을 원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수치로 보면 돌비가 전 세계적으로 290여개 돌비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의 전용관수는 고작 5곳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돌비시네마에 들어온 관객 수를 따져보면 톱10 상영관 중 4곳이 한국에 있는 상영관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인다. 물론 엔데믹으로 들어서면서 관객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한국 관객의 프리미엄경험 욕구가 더 강했던 것이다.

돌비는 이같은 한국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6번째 돌비시네미를 수원에 개관할 계획이다. 돌비시네마는 지난 2020년 7월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공식 1호점을 개관한 이후 안성스타필드점, 남양주현대아울렛 스페이스원점,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점, 대구신세계점 등에 있다. 마이클 아처 총괄은 “돌비가 한국 진출 3주년을 맞았고, 오는 11일 국내에 6번째 돌비시네마를 개관하게 된다”며 “유동인구, 관객수 등을 고려한 개관이며, 한국에서 돌비시네마 수를 더 많이 확대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돌비는 앞으로 돌비 비전·돌비 애트모스 등이 기술이 다방 면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영화관에서 즐기던 돌비를 OTT, 셋톱박스, 모바일 등의 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돌비는 이미 돌비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파크MGM 리조트와 협력해 돌비라이브 공연장을 오픈 하기도 했다. 400개의 스피커가 있는 공연장으로, 5200명이 수용 가능한 규모다.

제드 함센 돌비 시네마 및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은 “돌비 시네마 뿐 아니라 음악에 대해서도 프리미엄 음악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영화, TV, 게임, 모바일, 창작자 콘텐츠 등 콘텐츠 생태계에서 다양하고 복잡하게 관여하는 모든 주체들의 가치를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태계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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