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양현종의 휴식 여부 고심하는 KIA 김종국 감독, “일요일 등판 후 결정”

최용석 기자 2023. 8. 9.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요일 등판까지 보고 휴식 여부를 결정하겠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은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9안타 1볼넷으로 무려 8점을 내줬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양현종의 부진이라 KIA로선 고민이 크다.

김종국 KIA 감독은 9일 LG전에 앞서 전날 양현종의 투구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일요일 등판까지 보고 휴식 여부를 결정하겠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5)은 8일 광주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9안타 1볼넷으로 무려 8점을 내줬다. 아웃카운트로 연결된 타구 중에서도 정타가 많았다. 다만 KIA가 0-8로 크게 뒤진 2회말 1사 1루서 갑자기 많은 비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양현종의 기록은 삭제됐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양현종의 부진이라 KIA로선 고민이 크다. 양현종이 이처럼 와르르 무너진 것은 올 시즌 2번째다. 6월에도 2일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9실점)과 7일 SSG 랜더스전(4.1이닝 7실점)에서 대량실점으로 연패를 당한 바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9일 LG전에 앞서 전날 양현종의 투구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LG 타자들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긴 했다. 그러나 양현종도 이전 등판보다 스피드와 회전수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수직 무브먼트도 안 좋았지만 릴리스 포인트도 조금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다소 지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시즌 2번째로 이런 현상이 나왔는데 루틴대로 충실히 준비했던 선수 본인이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밝힌 김 감독은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르는 등 휴식을 주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다가올 일요일(13일) 선발등판이 예정돼 있는데 그 경기까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KIA를 상징하는 투수다. KIA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고, 팀의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09·2017년)에 앞장섰다. 통산 164승을 챙겨 역대 최다승 부분 2위고, KIA 소속으로는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송진우(은퇴)의 통산 최다 선발승(163승) 타이에도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4차례 선발등판에선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ERA) 4.01을 기록 중인 그가 살아나야 KIA의 가을야구 도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광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