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잼버리 브리핑 돌연 취소…왜?

김지환 기자 2023. 8.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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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상황실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서울에 마련된 잼버리 임시프레스센터에서 잼버리 대회 일일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여가부는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가 길어지면서 취소됐다고 설명했지만 김 장관이 최근 잇달아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한 것 때문에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김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브리핑을 열고 2023 세계잼버리 대회 운영 상황과 체험 프로그램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가부는 브리핑 시각을 오전 11시30분으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가 예정 시간을 10분 남긴 오전 11시20분에는 김 장관 브리핑이 아예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대신 행정안전부에서 오후 2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취소 사유에 대해 “파악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브리핑 취소 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여가부 장관 브리핑은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가 길어짐에 따라 취소됐다”며 “브리핑에서 발표 예정이었던 잼버리 대원들의 체험 프로그램 관련 내용은 별도 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잼버리 주무부처 장관인 김 장관이 잼버리 대회 개최 뒤 브리핑 과정에서 한 발언들은 연이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잼버리 영내에서 발생한 성범죄 의혹에 대해 “경미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라고 말했다. 전날엔 잼버리 ‘조기 철수’와 관련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정부비상대책반 간사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장관의 브리핑 취소가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에 “자세한 경위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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