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회사가 스타리아 쏜다"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8. 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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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여덟자녀 직원에 선물
정기환 현대자동차 기술기사(맨 왼쪽)와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아빠 회사에서 우리 가족을 배려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히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도 잘 믿기질 않아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근무하는 정기환 기술기사의 첫째 자녀 정은설 양(17)은 9일 현대차의 저출산·육아지원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정 기사에겐 정은설 양 외에 7명의 자녀가 더 있다.

현대차 노사가 함께 꾸린 저출산 TFT는 이날 전주공장에서 정 기사 가족을 만나 현대차 스타리아(11인승)와 세탁기·건조기 등 42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증정했다. 정 기사는 "생각하지도 못한 관심에 감사하고 앞으로 아이들을 더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다자녀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랑스러움과 그간의 마음고생이 그의 소감에 묻어나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말 TFT를 구성하고 직원들의 생애주기(결혼·임신·출산·육아·취학)에 기반한 종합적인 출산과 육아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TFT는 다자녀 출산 직원뿐 아니라 난임 등 출산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다양한 관련 지원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김창국 현대차 울산생산담당 전무는 "저출산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TFT가 정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출산·육아와 관련된 여러 아이디어를 주면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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