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 구찌티? 누가 입어요”…모태 금수저 ‘올드머니룩’ 뜬다
로고 대신 고급 소재로 승부
뉴트럴톤·모노톤 등 절제된 색감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며, 로고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소재로 세련미를 강조한다.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좋은 원단을 활용하는 올드머니룩은 최근 연령을 불문하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조용한 명품(스텔스 럭셔리)’ 열풍과도 일맥상통 하는데,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와 구찌·프라다 등 로고만 보면 알 만한 명품 브랜드에 열광하던 국내 소비자들이 이제는 아는 사람만 아는 ‘찐부자룩’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수입하는 프랑스 브랜드 ‘르메르’다. 르메르는 1992년 론칭해 현재 듀오 디자이너 크리스토프 르메르, 사라린 트란이 전개하는 파리지앵 감성의 브랜드다.
과한 것 없이 절제된 디자인과 양질의 소재, 오묘한 색감으로 세련된 컬렉션을 제안한다.
국내 브랜드 ‘르베이지’도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09년 론칭한 르베이지는 한국적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프리미엄 브랜드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타임리스 클래식을 모토로 최고급 소재, 자연스럽고 편안한 실루엣, 우아하고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고품질을 추구한다.
빈스는 은은한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자랑하는 몽골산 캐시미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가디건, 7부 니트, 긴팔 니트 등 상의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이탈리아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도 올드머니룩 브랜드로 꼽힌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최상급 캐시미어 소재를 사용한다.
올드머니룩 트렌드에 맞춰 고유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니트웨어 제품을 비롯해 재킷, 팬츠, 스커트, 스니커즈 등이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화러한 컬러나 패턴 대신 은은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모태 금수저룩’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고가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튀지 않는 컬러를 장착한 아이템들이 특히 인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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