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때문에 ‘실적 껑충’…카카오, AI 때문에 ‘실적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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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정보통신(ICT)기업 실적 발표회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사들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도, 뛰어넘지 못한 실적도 모두 인공지능에서 이유를 찾았다.
김영진 케이티(KT) 재무실장은 지난 7일 실적발표회에서 "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 기술로 업무 공정을 효율화해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다소 상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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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정보통신(ICT)기업 실적 발표회의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 에스케이텔레콤(SKT)·케이티(KT)·엘지유플러스(LGU+) 등 이동통신사들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도, 뛰어넘지 못한 실적도 모두 인공지능에서 이유를 찾았다.
네이버는 지난 4일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727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공개하면서 그 이유로 ‘인공지능 효과’를 부쩍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분야와 웹툰, 음악 등 콘텐츠 분야 매출이 각각 지난해보다 44%, 40.1%씩 불어난 데 대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서비스 질을 개선한 효과를 두 분야에서 톡톡히 봤다”고 네이버 쪽은 풀이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공지능 추천으로 발생하는 쇼핑 거래액이 6월 기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3% 수준을 기록했고, 상품 클릭수 확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 분야도 “북미를 포함한 6개국에서 인공지능 기술로 이용자가 선호하는 그림체의 작품을 추천하는 등 웹툰·웹소설 서비스에서 고도화된 맞춤형 결과를 제공하자, (인공지능이) 추천한 작품 클릭수가 30% 이상 늘며 1인당 결제액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업로드한 사진 파일을 변형해 프로필 사진을 생성해 주는 ‘스노우 인공지능 아바타’를 부분 유료화하는 등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하나둘 상용화 한 것 또한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앞서 간 인공지능 기술 덕택에 실적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에스케이텔레콤도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실적을 선방했다고 말한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0.8% 증가한 4634억원이다. 회사 쪽은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려는 기업 고객 수요가 늘면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그와 관련된 비투비(B2B, 기업 대 기업)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경영 효율화를 강조한 곳도 있다. 김영진 케이티(KT) 재무실장은 지난 7일 실적발표회에서 “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 기술로 업무 공정을 효율화해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상승 부담을 다소 상쇄했다”고 말했다. 비용을 줄여 좋은 실적을 냈다는 뜻이다.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5761억원)은 지난해보다 25.5% 늘었다. 대표이사 부재 등 경영 공백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이란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케이티는 인공지능 기반 콜센터 사업을 오는 2025년까지 연매출 3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반면 실적 악화의 원인을 ‘인공지능 투자’로 돌린 곳도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한 해 전보다 34%나 줄어든 카카오가 그 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모빌리티,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 수수료가 늘면서 외주·인프라 비용이 늘었고, 인공지능 관련 설비투자(케펙스)를 확대하며 감가상각비도 늘었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 분야 투자비가 크게 늘어 실적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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