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로 '태풍의 길' 열렸다...카눈, 최악의 경로 타게 된 이유 [Y녹취록]

YTN 2023. 8. 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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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애초에 진로를 봤을 때 지난주도 그렇고 장마 이야기할 때도 카눈이 일본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중국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이런 얘기가 써는데 어떻게 이렇게 갈지자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북상하는 겁니까?

◆기자> 그게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가 굉장히 변화가 컸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드릴까요. 그래픽을 보면서 그 뒤에 경로를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이전에 태풍이 이렇게 갔을 때는 중국으로 들어가는 걸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못 뚫고 들어가는 걸로 생각을 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왔을 때, 이 지점에 왔을 때입니다. 어떤 현상이 있었냐면 북쪽에서 약간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들어가지를 못하는 거예요, 이 바람에 막혀서. 그래서 이 위에서 내려오는 바람 때문에 급격하게 방향을 다시 틉니다. 그리고 방향을 틀었을 때는 어떤 상황이었냐면 이렇게 방향을 틀었을 때 고기압이 수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고기압이 남동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고. 또 약간 위쪽으로는 이렇게 덮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태풍이 못 뚫고 이렇게 지나갈 거다. 일본 남쪽으로 지나갈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던 거죠.

그런데 이 정도로 왔을 때 문제가 뭐냐 하면 이 태풍이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겁니다. 위로 덮었던 게 못 뚫고 지나갈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약간 수축을 하면서 이렇게 영향을 주는 거죠. 그러니까 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이 태풍이 다시 북진을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면서 그 상황에서 이 태풍이 결론적으로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다가 한반도로 태풍의 길이 열리면서 바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그런 최악의 경로를 택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의 경로를 보게 되면 지그재그로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갈지 자를 보이고 있는데 희망입니다마는 한반도로 북상하다가 지금 같이 갑자기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틀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아쉽게도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드뭅니다. 지금 진로도 잠깐 보면서 설명을 해 드리죠. 태풍 보시면 이 태풍 진로도, 기본적으로 기상청이 예측하는 진로도가 이렇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안쪽에 보면 이렇게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는 두 선이 보이실 겁니다. 이게 뭐냐 하면 태풍이 70% 확률로, 여러 가지 태풍 모델이 있잖아요. 70% 확률로 이 안에 위치할 거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모델을 다 돌려봤는데 70% 확률로 이 두 선 안에 들어 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이 두 선 안이면 이미 우리나라 내부입니다. 어느 진로를 택하든지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중간에 가운데 큰 선을 경계로 해서 이 두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은 굉장히 드물다…. 그런데 이 두 범위가 다 한반도입니다.

대담 발췌 : 박해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태풍 #카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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