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잼버리 입국도 안했는데... 숙소 잡고 출장뷔페까지 불렀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입국하지 않은 예멘 대원들의 숙소가 충남 홍성군에 배정되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9일 충남도와 홍성군 등에 따르면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지난 8일 오전 태풍 ‘카눈’ 북상을 피해 잼버리 대원들을 전국 각지로 분산하는 과정에서 홍성군 혜전대 기숙사에 예멘 대원 175명을 배정한다고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에 충남도와 홍성군 공무원, 혜전대 관계자들은 대원들의 기숙사 입소에 대비해 긴급 준비에 나섰다. 청소 상태를 점검하고, 환영 현수막 준비 등의 작업이 이뤄졌다. 또 여기에 2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대원들을 위한 출장뷔페 음식도 마련했다.
하지만 예맨 대원들을 맞이할 준비가 모두 끝난 상황에서도 대원들의 출발이나 도착시각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홍성군 관계자는 “예멘 대원 175명이 온다는 이야기만 듣고 준비는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도 못했고, 알려준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예멘 대원들이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날 오후 9시가 넘어서야 확인됐다. 입소 환영을 위해 이용록 홍성군수와 이혜숙 혜전대 총장을 비롯한 충남도·홍성군 공무원, 혜전대 관계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오후 10시가 되면서 이들은 현장에서 철수했고, 예멘 대원들을 위해 마련한 뷔페 음식도 모두 폐기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다리는 대원들이 오지 않아 계속 상황을 파악했고, 뒤늦게 예멘 대원들이 한국에 입국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스카우트 대원 맞이 준비에 정신없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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