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산림청, 전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으로 상향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 두 번째)와 남성현 산림청장, 오세훈 서울 시장,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23일 오후 지난 2022년 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서울 서초구 주택가 인근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2023.7.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은 기사와 상관없음.

산림청은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9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아침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이다.

산림청은 이번 태풍에 대비해 산불·산사태피해지, 산림사업지, 산림복지·휴양시설 등 1만253개소에 대해 긴급 점검하고 응급조치를 했다.

산림청은 산사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며 24시간 상황근무를 통해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사태 위험 우려 시 산사태 예측정보와 예보(주의보·경보) 등 위험상황을 신속하게 국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또 5개 도(충남, 경북, 경남, 강원, 전남)에 산사태 협력관을 파견해 원활한 주민대피를 유도하고 피해 시 복구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9일 제주와 남해안에는 강풍이 부는 등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놓이기 시작했다. 태풍은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한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은 강원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600㎜의 폭우가 내리고 초속 4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은 그 외 지역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