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화영 재판 파행'에 "이재명 구하기 사법방해"

이지율 기자 2023. 8. 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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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서 변호인들이 돌연 사임한 것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하기 위한 사법방해"라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사법 방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화영의 입을 막으려는 무리수가 어제 사법 역사상 있을 수 없는 변호인의 임무 위반까지 낳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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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입 막으려는 무리수…보이지 않는 손 배후"
"이재명 재판거래 의혹 등 검찰 수사 촉구"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을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09.27.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재판에서 변호인들이 돌연 사임한 것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하기 위한 사법방해"라고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둘러싼 사법 방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화영의 입을 막으려는 무리수가 어제 사법 역사상 있을 수 없는 변호인의 임무 위반까지 낳았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의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하며 검찰과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을 회유·압박했다고 했다"며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민주당이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 검찰과 구속수감 중인 김성태 전 회장이 회유와 협박을 시도할 수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을 보면, 오히려 이 전 부지사가 원치 않는 사람을 변호인으로 선임시키고 그 변호인이 이 전 부지사의 입장과 다른 의견을 표출하는 등 이화영의 입이 두려운 '보이지 않는 손'이 배후에서 조정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김형태 변호사는 증거인부서에서 '김성태 전 회장은 피고인(이화영)이 허위 진술을 거부하면 본인이 과거 이재명 재판 당시 2심 재판부에 로비한 사실, 이재명의 측근 김용을 통해 이재명에 후원금을 기부한 사실, 이해찬 등이 이재명을 돕는 조직에 비용을 댄 사실 등을 모두 폭로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 측에 대한 또 다른 혐의를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판거래 의혹, 불법정치자금 수수 의혹, 이해찬 상임고문 지원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을 향해선 "사법방해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대북송금 사건의 재판이 앞으로도 파행을 거듭한다면 이는 곧 이 대표와 이해찬 상임고문을 구하기 위한 불순세력의 힘이 작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이 전 부지사의 재판이 피고인인 이 전 부지사가 아닌, 이재명 대표 방탄으로 흐르고 있다"며 "민주당은 자중자애 하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앞서 전날 오전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의 42차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부지사는 같은날 재판부에 낸 서면 입장문에서 "아내가 입장을 오해한 부분이 있어 이를 해소해 정상적인 재판 절차가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다음 기일 법무법인 해광 측 변호인이 출석한 상태에서 재판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법인 덕수 측 변호인은 "법무법인 해광으로부터 오늘 재판을 나가달라는 얘기를 듣고 왔다"며 재판부에 휴정을 요청했다. 10여분 뒤 재개된 재판에서 덕수 측은 검찰 조서에 부동의한다는 내용의 증거의견서와 재판부 기피신청을 낸 뒤 돌연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l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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