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준혁 복심' 서장원, 경영능력 빛났다…코웨이 첫 분기 매출 1兆 달성

장유미 2023. 8. 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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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혁신 제품·서비스 개발, 전략적 마케팅 활동 주효…해외서도 성장세 '굿'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해부터 서장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코웨이가 다양한 제품군에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웨이만의 사업 경쟁력을 더 키우고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 서 대표의 경영 능력이 좋은 성과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장원 코웨이 대표 [사진=서장원]

코웨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6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천942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조9천545억원으로, 2조원 달성을 코 앞에 두고 있다.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3천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국내외 사업에서 두루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비렉스, 노블 브랜드 등 혁신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전략적 마케팅 활동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이 더해진 것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코웨이는 2분기 동안 국내 환경가전사업에서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좋은 판매 흐름을 이어갔다. 덕분에 국내 환경가전사업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5천904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에서도 2분기 실적 호조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말레이시아 법인과 미국 법인이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2분기 매출액은 각각 2천856억원, 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3.7% 증가한 수치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국 법인의 매출액도 1년 전에 비해 25.6% 증가한 245억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전체 해외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천789억원으로 마감됐다.

김순태 코웨이 CFO는 "지속적으로 실행해왔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혁신 제품 개발 노력, 전략적 마케팅 전개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슬립 & 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 [사진=코웨이]

업계에선 코웨이가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을 두고 서 대표의 리더십도 한 몫 했다고 평가했다. 서 대표는 국내 렌털시장의 포화를 예견하고 일찍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는데, 2021년 코웨이의 각자 대표에 선임된 후 해외 주력 시장인 말레이시아 사업에 가장 큰 공을 들여왔다.

덕분에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어난 1조원916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2천20억원을 기록했다. 코웨이의 주력 품목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은 서 사장이 공 들인 덕분에 말레이시아 렌털 시장 '점유율 1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서 대표는 올해부터 단독 대표로 올라섰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서 대표는 2019년 말 넷마블에서 투자전략 담당 부사장으로 코웨이 인수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바 있다. 인수 후에는 코웨이로 자리를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다가 현재 퇴임한 이해선 전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수행했다.

올해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서 대표는 올 초 취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올해는 '위기에 강한 코웨이, 도전하는 코웨이'로 방향을 정하고 이를 위해 본연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미래 신성장동력도 확보해 글로벌 코웨이로의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져 지속 성장을 이뤄가겠다"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서 대표는 책임 경영 강화 움직임에도 적극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6월에는 8천826만원 가량을 들여 보통주 총 2천 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이에 서 대표가 취득한 코웨이 주식은 현재 4천 주(전체 주식의 0.01%)까지 늘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경영진의 지속적인 자사 주식 매입을 통해 성장 의지를 다지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며 "미래 가치에 대한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 해외사업은 말레이시아에서 카테고리 확장, 미국과 태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라 순항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1위 사업자로서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되찾으며 수익성이 회복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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