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만나려면 결혼해야 해”...‘서희원♥’ 구준엽, 23년만 재회 영상 첫 공개

가수 구준엽이 대만 배우 아내 서희원과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준엽♥희원, 감동의 재회현장 방송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구준엽은 서희원과 다시 만나게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혼 소식을 듣고 서로 나이도 있고 하다보니 ‘친구처럼 지낼까’해서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준엽은 “솔직히 나를 싫어할 거라고 생각했다.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했기 때문에. 주변에서 너무 많은 압력이 있었고, 어쩔 수 없이 서로 울면서 헤어지게 됐다”고 전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그는 “전화를 하며 서로 숨겨뒀던 사랑이 확 올라오며 보고싶어졌다. 그래서 만나고 싶었는데, 그 당시 코로나 상황이 너무 심했다. (이런 상태가) 2년이 갈지 3년이 갈지 몰랐다. 만나는게 목적이었는데, 만나려면 식구가 되는 것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준엽은 “그래서 희원이에게 ‘우리 만나려면 결혼해야 돼’라고 말했다. 희원이도 흔쾌히 결혼하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MC 김국진은 미소를 머금은 채 “오마이 갓”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은 비대면 결혼이 가능했다. 우리나라에서 제가 혼인신고를 하고 대만에 넘어가서 호텔에서 2주 동안 격리를 했다. 12시 땡 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희원이에게 달려갔다”고 말해 모두를 설레게 했다.

구준엽은 “당시 처음 만나는 장면을 희원이 매니저가 찍었다. 집에 올라가서 딱 만났는데, 그때 영상을 보면 아직도 목이 맵다”며 울컥했다. 그는 방송에서 이 영상을 공개하는 것은 ‘라디오 스타’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MC들과 출연진들은 “우리 영상 있냐”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침내 영상이 공개되고, 구준엽은 재회 영상을 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재회 영상을 볼 수 있는 ‘라디오 스타’는 9일 10시 30분 공개된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