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난다? 日 1119억원 외야수, 굴욕의 AVG 0.215 ‘안 풀리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세 번째 등판이 14일(이하 한국시각) 2시37분에 열릴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로 사실상 확정됐다. 류현진은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경기 4회말 2사에 타자의 타구에 무릎을 강타당한 뒤 강판했지만, 엑스레이 촬영 결과 큰 이상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류현진이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등판할 경우, 1년2개월만의 승리로 가는 길목에서 만날 특별한 몇 명의 선수가 있다. 우선 코디 벨린저다. 2019년 LA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된 뒤 3년 연속 내리막을 탄 끝에 논텐더 방출됐고, 올해 컵스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공교롭게도 2019시즌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찍었던 시즌이다. 류현진과 벨린저가 투타를 쌍끌이하며 다저스를 이끌었던 시즌이다. 그런 두 사람이 4년이 흘러 사상 처음으로 맞대결 하게 된다.
아울러 컵스 외야에는 2022시즌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뛴 마이크 터크먼이 활약 중이다. 터크먼 올 시즌 한화와 재계약을 맺지 못한 뒤 컵스에서 주축 외야수로 자리매김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류현진과 한화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셈이다.
또 다른 인연도 있다. 컵스에는 일본야구를 대표하는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9)가 있다. 스즈키는 5년 8500만달러(약 1119억원)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4번 타자로 뛰었으나 지난 3월 WBC에는 옆구리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런 스즈키는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낸다. 91경기서 338타수 84안타 타율 0.249 9홈런 37타점 41득점 5도루 장타율 0.388 출루율 0.327 OPS 0.715다. 111경기서 타율 0.262 14홈런 46타점 OPS 0.769이었던 작년보다 다소 떨어진다.
특히 후반기 부진이 심상치 않다. 20경기서 79타수 17안타 타율 0.215 2홈런 9타점 13득점 OPS 0.605다. 8월 들어 단 4경기에만 출전해 13타수 2안타다. 3일 신시내티 레즈전서 홈런 한방을 쳤지만, 흐름이 안 좋다. 8일 뉴욕 메츠전서 1타석만 소화했고, 9일 메츠전서는 결장했다.
스즈키가 우타자라서 류현진을 상대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확실히 최근 감이 좋지 않다. 류현진으로선 스즈키가 나오면 오히려 고마울 수도 있다. 7월 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이 무산됐고, 14일 컵스전 역시 스즈키와의 맞대결은 불투명하다. 그러나 스즈키의 출전이 이뤄진다면 흥미로운 한일 맞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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