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안 돼? 죽인다" 콜라병 치켜든 남성, 경찰 피해 도주까지

경찰청 유튜브

편의점 직원에게 콜라 외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죽이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10시 2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에 들어온 남성이 계산대에 콜라를 내려놓으며 외상을 요구했다. 여성 직원이 이를 거절하자 휴대전화를 맡기겠다며 재차 외상을 요구했고 직원은 다시 거절했다.

그러자 남성은 돌연 콜라 페트병을 쥐고 "죽여버리겠다. 이걸로 죽일 수 있다"며 폭언과 협박을 한 뒤 담배까지 요구했다. 두려움을 느낀 편의점 직원이 담배를 건네자 남성은 밖으로 나가는 모습까지 CCTV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 남성은 편의점 협박 사건이 있은 지 10분 뒤 인근에서 난폭 운전을 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정차를 요구하자 이 남성은 오히려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까지 위협하며 도주를 이어갔다. 남성은 막다른 길에 가로막히자, 순찰차를 여러 차례 들이박기도 했다.

결국 경찰이 삼단봉으로 차량의 측면 유리를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하자 남성은 뒷좌석 창문으로 나와 맨발로 경찰차 보닛에 올라가 도주를 시도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음주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았고, 마약 검사 역시 음성 반응이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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