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LH, 존립 근거 있나" 무량판 조사단지 누락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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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이날 추가 점검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LH 조직의 존립 근거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A-3 BL 공공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열린 'LH 건설현장 감리실태 점검' 회의에서 "LH가 (무량판 공법 적용 단지를) 자발적으로 조사한 것은 좋았으나 당시 91개 단지 외에 추가로 누락이 있었다는 게 우연히 오늘 발견됐다"며 "LH가 업무 파악에 철저하지 못했던 건 국민의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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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자정기능 빠진 LH는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지 못 해"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아파트 단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이날 추가 점검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LH 조직의 존립 근거까지 언급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원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화성시 비봉지구 A-3 BL 공공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열린 'LH 건설현장 감리실태 점검' 회의에서 "LH가 (무량판 공법 적용 단지를) 자발적으로 조사한 것은 좋았으나 당시 91개 단지 외에 추가로 누락이 있었다는 게 우연히 오늘 발견됐다"며 "LH가 업무 파악에 철저하지 못했던 건 국민의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자정기능이 빠진 LH는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지 못한다"며 "감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 (일정을) 잡았더니 그제서야 사실 무량판 이었다고 뒤늦게 보고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또 "LH가 거짓말까지 하려 했던 정황이 있다"며 "사람은 완벽할 순 없어도 조직은 그러면 안된다. 실수를 덮으려는 잘못된 관행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황조차 취합하지 못하는 LH가 존립의 근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LH 사장은 누락에 대한 모든 사항을 검토해 원인을 보고하고 재발 방지책까지 마련해 달라. 또 실수를 모면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해당자에 대해 인사 조치 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날 LH는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공공아파트 10개 단지를 추가로 확인해 이날부터 즉시 긴급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원 장관이 감리실태 점검에 나선 현장인 비봉지구 A-3BL 단지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는데 앞선 전조조사 대상에서 빠진 곳이다.
LH는 지난 4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단지 91곳을 전수조사해 이 중 15곳 단지에서 철근 보강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10개 아파트 단지에서 추가로 철근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원 장관은 "시스템과 함께 조직의 기본 체계를 뜯어 고쳐서 정신 똑바로 차리도록 하고 국민께 거짓말을 할 생각은 전혀 못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이날 회의 시작에 앞서 경기도 안성의 한 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사고와 관련해 사망자를 기리는 묵념을 했다.
원 장관은 "공사장 붕괴로 작업자가 매몰돼 한 분이 사망했다"며 "사고가 계속되는 상황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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