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달짝지근해' 옛사랑 떠오르게 해…첫 이별, 정말 아팠다"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유해진이 첫사랑을 회상했다.
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유해진을 만났다.
영화 '완득이', '증인'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신작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 첫 코믹로맨스에 도전한 유해진은 중독적인 맛을 개발하는데 일가견 있는 천재적인 미각을 소유한 제과 연구원 치호로 분했다. 치호는 우연히 일영을 만나게 되고 인생의 새로운 맛을 깨닫게 된다. 일영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지한 표정으로 아재 개그를 선보이고, 주변 사람들의 당황스러운 표정에도 둘만의 세상에 빠져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마흔다섯임에도 순수하고 어리숙한 치호 캐릭터를 연기한 유해진은 누구나 공감할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철부지스러운 모습도 사랑스럽게 그려내고, 사랑하며 겪는 풋풋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이입을 이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김희선과 오랜 기간 알던 사이 같은, 남다른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이날 유해진은 "연기하면서 옛날 생각나더라. 철없고 사랑에 불타오르고 그랬을 때가 떠올랐다"며 "치호라는 캐릭터가 생전 처음 해보는 사랑이지 않냐. 얼마나 설렘이 크겠냐. 제가 첫사랑 했을 때 감정일 거다. 처음 일영이 헤어지자고 할 때 돌아서서 엄청 서글프게 그렁그렁 눈물을 참던 장면이 있다. 영화에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옛날에 사랑했을 때, 헤어졌을 때를 생각나게 하더라"라며 "생각해 보면 사랑하는 사람이랑 헤어지면 내일이고, 뭐고 없는 것 없지 않냐. 아무것도 안 들어오고 '다시 못 본다'는 오직 그 생각만 있고, 친구들과 술 마시면서 '죽고 싶다'는 얘기할 정도니까… 나도 20대 때 '진짜 엄청 아팠었지' 떠올렸다. 첫 이별 때 정말 아팠다. 인생에 몇 번 안 가는 아픔"고 자신의 풋풋했던 20대 사랑을 떠올렸다.
오는 15일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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