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게임업계, 넥슨만 웃었다
신작 많은 카겜·넷마블, 인도 매출 돌아온 크래프톤…3분기 기대감↑
12월에서야 신작 TL 출시하는 NC, 하반기도 실적 악화 불가피
2분기 게임업계 실적발표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선 가운데, 주요 게임사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중 넥슨을 제외한 모든 곳이 아쉬운 성적표를 공개했다. 큰 한 방을 보여줄 신작 없이 기존 작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1분기 1조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넥슨은 2분기에도 파죽지세다.
넥슨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은 944억엔(한화 약 9028억원), 영업이익은 276억엔(한화 약 26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2% 증가한 수치다.
넥슨은 PC부터 모바일, 콘솔까지 전 장르에서 고루 좋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PC 부문에서는 'FIFA 온라인 4'가 6분기 연속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며,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노동절 업데이트와 15주년 업데이트로 호응을 얻었다. 모바일에서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와 2분기부터 매출이 온기 반영된 '프라시아 전기'가 실적에 기여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를 기대해볼 만 하다. 크래프톤의 경우 10개월간 서비스가 중단됐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지난 5월부터 재개됐고,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7월 선보인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가 호평받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실적에 비하면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0%, 67% 감소한 수치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은 3871억원, 영업이익은 1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0.7% 감소했다.
크래프톤의 BGMI는 인도에서 '국민 게임'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모은 흥행작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BGMI) 연간 매출 기여액을 1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9일 컨퍼런스 콜에서 "BGMI는 중단 직전 수준 트래픽을 회복했다"며 "현지화 콘텐츠와 대규모 e스포츠 이벤트로 대규모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02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71% 감소했다. 넷마블은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603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37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적자를 지속했다.
엔씨소프트는 TL 출시 전까지 이탈한 리니지W 유저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을 '리니지라이크'의 범람에 의한 리니지W 매출 급락으로 진단했기 때문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 실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예상했던 리니지W의 매출 하향 안정화 추세에서 이탈했다"며 "생각보다 더 많은 경쟁작이 집중적으로 출시되면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만 7개 신작을 쏟아내며 반등을 노린다. 이날 출시한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을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키우기(9월 초)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9월) △아스달 연대기(4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ARISE(4분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4분기) △모두의마블2(11워) 등이다. 아울러 △일곱 개의 대죄(9월)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4분기 말) △A3: Still Alive(미정) 등 판호작 3종도 하반기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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