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외교라인 전격 교체…"美대선 염두 기시다 총리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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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외교라인의 주요 보직을 교체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에서 외무 차관에 오카노 마사타카 관방부장관보를 기용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닛케이는 "이번 외무성 인사는 총리 스스로 판단을 내린 것이었다"며 "그의 차관 승격이라는 대체적인 예상을 뒤엎고 이례적인 선택이 된 것은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염두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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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엔 야마다 외무심의관 기용
한국 담당 아시아대양주 국장에는 나마즈 히로유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외교라인의 주요 보직을 교체했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에서 외무 차관에 오카노 마사타카 관방부장관보를 기용하는 인사를 결정했다. 외무차관 후보로 거론된 야마다 시게오 외무심의관은 주미대사를 맡아 대미 외교를 맡게 할 예정이다. 인사는 10일자 발령이다.
이 같은 외교라인 변화를 두고 닛케이는 "2024년의 미 대선을 노려, 기시다 총리가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오카노 관방부장관보는 1987년 외무성에 입성해 국제법국장과 종합외교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2022년 9월 외교담당 관방부장관보에 올랐고 국가안전보장국 차장도 겸무해 왔다.
야마다 외무심의관은 1986년 외무성에 들어가 주미공사와 종합외교정책국장을 역임했다. 2021년 6월부터 정무담당 외무심의관을 맡아 차기 외무성 부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관례상 외무심의관은 차관으로 승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닛케이는 "이번 외무성 인사는 총리 스스로 판단을 내린 것이었다"며 "그의 차관 승격이라는 대체적인 예상을 뒤엎고 이례적인 선택이 된 것은 2024년 11월 미국 대통령선거가 염두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민주당은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등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지만, 트럼프가 대통령에 복귀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트럼프는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워 국제질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든 미국과의 안정된 동맹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닛케이가 설명했다.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을 때는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조기에 만나 개인적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당시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대사 등이 트럼프측 주변을 선거전 중에 접촉하고 있었다.
바이든 정권의 심증을 나쁘게 하지 않고 '트럼프 복귀' 시나리오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누구인가를 놓고, 이런 관점에서 차기 주미대사를 뽑으려던 기시다 총리의 눈에 띈 것은 야마다(외무심의관)였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에 10명 규모의 소수만 동행해 인도에서 기자단의 눈을 피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현지에서 회담을 하고, 이를 5월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히로시마 서밋)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일본 방문으로 연결했다.
이 계획을 실행한 것이 야마다 외무심의관이었다. 그는 보안을 위해 부하직원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실무를 포함해 직접 움직였다고 한다. 기시다 총리 주변에서는 "야마다는 풋워크가 가볍다(움직임이 활발하다)"는 말이 나온다고 한다.
기시다 정권의 외교·안보 사령탑은 아키바 겐야 중의원(하원) 의원이 맡는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야마다, 오카노 두 사람 중 어느 쪽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적재적소다"라고 닛케이에 말했다.
한편 야마다 시게오의 후임으로는 후나고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외무심의관(정무 담당) 자리에 충원된다.
종합외교정책국장에는 고베 야스히로 북미국장, 북미국장에는 아리마 유타카 남부아시아부장이 오른다.
일본 외무성 내 한국 업무를 담당하는 아시아대양주 국장에는 나마즈 히로유키 경제국장이 발탁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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