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1점 내기 힘든 SSG… 파격 실험실 가동, 김원형 “분위기 바꿔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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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경기 중 4경기에서 무득점, 그리고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는 등 시즌 들어 최악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SSG가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SSG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NC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당초 최지훈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수비적인 문제로 일단 최지훈을 7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SSG는 최근 7경기에서 무려 4경기나 '0득점' 수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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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근 7경기 중 4경기에서 무득점, 그리고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하는 등 시즌 들어 최악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SSG가 파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SSG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NC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NC 선발이 좌완 최성영이라 우타자들의 전진 배치와 중용이 예고된 점은 있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큰 폭의 변경을 가져가며 분위기 쇄신에 나선 것이 눈에 들어온다.
SSG는 이날 김강민(지명타자)-김성현(유격수)이 테이블세터진에 배치되고, 강진성(1루수)-최정(3루수)-하재훈(좌익수)이 중심타선을 이룬다. 이어 오태곤(우익수)-최지훈(중견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로 하위타순이 이어진다.
추신수 최주환 한유섬 김민식 등 팀의 주축 왼손 타자들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더운 날씨에 휴식의 개념도 있지만, 몸 상태에 이상이 있는 선수들은 없다. 이들은 선발 최성영이 내려간 뒤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원형 SSG 감독은 당초 최지훈까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수비적인 문제로 일단 최지훈을 7번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우타자들의 전면 배치를 넘어 기존 선수들의 전통적인 타순까지 싹 다 바꾼 실험 성격도 짙은 라인업이다. 김 감독은 최근 팀 타선의 부진이 이런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이어졌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SSG는 최근 7경기에서 무려 4경기나 ‘0득점’ 수모를 당했다. 8일도 상대 선발 에릭 페디의 위력투에 꽁꽁 묶이며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SSG는 최근 7경기에서 팀 타율 0.229에 머물고 있고, 홈런은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8월 홈런이 하나도 없는 팀은 SSG가 유일하다. 팀 OPS는 0.566으로 10개 구단 중 최악이다. 이 기간 추신수(OPS 1.026) 홀로 분전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거의 대다수 OPS가 0.600도 안 되는 최악의 부진이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빠져 더 타격이 컸다.
사실 어쩌다보니 상대 선발에 잘못 걸린 부분들도 있기는 했다. 최근 7경기에서 외국인 투수만 세 명 만났고, 외국인 선발보다 더 잘 던지는 고영표도 상대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그런 것도 핑계는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라인업에서는 과감한 것보다는 안정적인 이런 것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면서도 “그동안 경기가 계속 접전 형식으로 적은 점수 차였다. 야수들은 그 선수들이 계속 나가기도 했다. 한 번 분위기를 바꿔 보고 싶었다. 크게 가장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상대) 투수들이 너무 좋다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7경기 하는 동안에 5경기가 에이스급 선수가 나왔다고 해도 5경기에서 1점밖에 못 냈다. 이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타격 부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투수 쪽이 좋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고도 잘라 말했다. 김 감독은 “방망이가 실아날 때 또 투수의 문제가 생기면 어떡하나. 이게 좋을 때 투타 밸런스가 같이 상승을 해서 승을 가져와야 하는데 지금 투수들은 너무 잘하지만 야수들이 부진하다보니 경기력이 안 나온다. 그래서 위안이 안 된다”고 말했다. SSG의 타선이 자극 속에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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