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서현역 흉기난동' 최원종도 디시인사이드 '탐닉'
경찰 "피해망상 따른 범행으로 판단"…10일 검찰 구속송치
(성남=뉴스1) 유재규 기자 =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범'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 브리핑이 9일 이뤄졌다.
모상묘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특별 치안을 강화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또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도 수사도 병행 중"이라고 말했다.
살인 혐의로 구속된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6시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 시민 5명을 덮치고 백화점 1~2층에서 소지한 흉기 2자루로 시민 9명에게 무차별 휘두른 혐의다.
부상자 14명 가운데 뇌사상태에 빠졌던 60대 여성이 지난 6일 사망판정에 따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인명피해는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피해망상이 불러온 범죄였다"며 최원종이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에 따른 범행을 동기로 판단했다.
이어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건 최원종이 피해망상적인 생각을 가졌고 자신이 '먼저 범행을 하지 않으면 스토킹 조직단체로부터 피해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며 "범행을 저지르면 스토킹 조직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서현역을 범행 장소로 잡은 것"이라고 덧부였다.
경찰은 오는 10일 최원종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음은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과 일문일답.
-최원종의 사건 전날부터 범행 당일까지 타임라인은. ▶행적은 지난 2일 오후 6시20분 주거지에서 나와 범행도구 흉기를 2개 구입하고 오후 7시에 서현역으로 이동 후, 오후 8시40분께 주거지로 갔다.
범행 당일인 3일에는 오후 5시31분 차량으로 주거지에서 출발, 45분에 AK플라자 백화점 주변에 도착했다. 오후 5시56분 차량의 (인도)충격이 발생, 보행자들을 들이받고 57분에 백화점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1층으로 이동했다. 이후 58분 범행 후에 59분 백화점 2층을 빠져나와 서현지구대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검거됐다.
-흉기난동 범행 시간은 2분 정도인가. ▶그렇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의 내용은. ▶포렌식 결과에 대해서 PC 1대, 휴대전화 2대며 대부분의 기록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나왔다. 인터넷 로고 기록을 분석했는데 키워드가 '스토킹' '조직'이 대부분였다.
-피해망상으로 보는가. ▶정신질환에 의한 범행으로 본다.
-범행 전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글은 최원종이 작성한건가. ▶그렇다. 7월29일에 작성한 글이 있다. '칼을 들고 다니는 배달원이다' 등 피의자는 스토커 조직원 2명이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거같아 이같은 글을 썼다고 진술했다. 또 8월2일 올린 '디저트 먹으로 가는 중' 글은 서현역으로 스토커들이 오게끔 하는 게시글이라고 했다.
-'신림동 사건' 검색은. ▶사건 발생 후에 쓴 것으로 보이고 검색어 자체 횟수는 유의미할 정도로 많지는 않다. 그런 차원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다 방문 한 것으로 보인다.
-디시인사이드 게시물 보면 '대량학살' 언급을 하는데 이거와의 범죄 연관성은. ▶각 게시물 올린 이유를 조사했는데 일관되게 게시판 글 전부에 대해 '특정조직이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경고성 글'이라고 했다.
-부모님 집에 다시 들어간 이유는. ▶이부분에 대해서 혼자 거주할 때 피해망상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라고 진술했다. (증상이) 더 심해져서 부모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본다.
-피해망상에 시달렸는데 굳이 이번에 촉발하게 된 요인은. ▶수사 과정에서 촉발했다고 보일만한 시점은 없다. 다만, 진술에 따르면 피해망상적인 생각이 있어왔고 '자신이 먼저 범행하지 않으면 더 자신이 피해를 받을 거 같다' 등의 이유로 범행을 결심했다.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본사건 발생 기준)3일 전쯤에 범행을 계획했다고 했다. 흉기를 구입하고 등을 보면 계획이라고 본다.
-서현지구대 앞에서 잡힌 걸로 알고있는데 도주 후, 구체적 목적지나 계획은. ▶도주 동선상 서현지구대 쪽이었고 범행 후 별도 계획은 없으며 '자신이 범죄를 저지르면 감옥에 갈 수 있겠다' 생각은 했다고 진술했다.
-범행장소가 서현역인 까닭은. ▶본인이 사는 곳 근처에 사람이 많은 곳, 스토킹 집단이 다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선택한 것이라 했다.
-최원종은 범행의 죄의식 느끼나. ▶본인이 행한 자체에 대해서 인식은 하고 일부 범행에 후회한다고 했다.
-아직도 스토킹 집단이 있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스토킹 집단에 대한 구체적 묘사는. ▶너무 큰 조직이라고는 하는데 특정하지 못한다고 했다.
-(뇌사)중태인 20대 현재 상태는. ▶여전히 의식이 없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사과는. ▶직접적인 사과 표시는 없고 '반성문 제출할 수 있냐' '후회한다' 등이다. 다만, 수사기관에 반성문 제출한 적은 없고 범행 전으로 돌아간다면 하지 않겠다는 후회 정도다.
-스토킹 집단이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하는데 찌른 피해자가 스토킹 집단이라 생각했나. ▶전부는 아니고 속한 사람에 '일부 있을것이다'라고 생각했다 한다.
-그럼 왜 본인이 스토킹을 당한다고 생각하는가. ▶망상에 따른 정신질환으로 본다. 일반인 차원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흉기난동 전, 뭐가 두려웠다고 하던가 ▶피의자는 대인기피증세를 보인다. 사람이 많은 곳에 '일단 차를 들이받고 착수해야겠다' 식이었다.
-이후 계획이 전혀 없었다. ▶범행을 하게 되면 감옥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고 진술했다.
-감옥에 가게되면 어떤 형을 받을지 그런 말도 있었나. ▶그런 것도 있고 자신이 검거되면 스토킹 조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될 거고 자기는 비록 모르지만 알려지면 '경찰이 검거하고 있을 수 있겠다'고 진술했다.
-최근 3 년간 정신과 치료를 왜 안받았고 그 이유는. ▶본인이 거부해서다.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취지다.
-메신저나 이런거 지인과의 대화에서 전조증상은.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 결과는 이르면 내주정도 나오나. ▶결과가 나오면 알리도록 하겠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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