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윤석민만큼 불운한 2023 안우진, 관리 차원 엔트리 제외···한 번 쉬어 간다[SS고척in]

윤세호 2023. 8. 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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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인해 더 수렁에 빠지는 모양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24)이 주 2회 선발 등판 일정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9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일정을 두고 늦게까지 회의했다. 일단 한 번 정도 쉬어가게 해주는 게 올시즌을 완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흐름과 마찬가지로 안우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키움 타선이 침묵했고 안우진은 목표로 삼은 연패 탈출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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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우완투수 안우진이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3.08.08.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인해 더 수렁에 빠지는 모양새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24)이 주 2회 선발 등판 일정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9일 고척 롯데전을 앞두고 “안우진의 일정을 두고 늦게까지 회의했다. 일단 한 번 정도 쉬어가게 해주는 게 올시즌을 완주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 감독은 “현재 컨디션에 큰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제 경기에서 초반부터 투구수가 늘어났고 전에 보지 못했던 공이 날리는 모습이 나왔다. 먼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4일 휴식 후 등판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회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안우진은 104개의 공을 던지며 5.2이닝 4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흐름과 마찬가지로 안우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키움 타선이 침묵했고 안우진은 목표로 삼은 연패 탈출을 이루지 못했다. 키움은 1-3으로 롯데에 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지난 8일까지 안우진의 올시즌 성적은 21경기 132.2이닝 7승 7패 평균자책점 2.37 탈삼진 157개. 평균자책점, 이닝, 탈삼진 등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다승 부문에서는 10위 밖에 자리하고 있다.

그만큼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다. 이대로라면 2007년 윤석민보다 불운한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다. 당시 윤석민은 28경기 162.0이닝을 소화하며 7승 18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두 배 이상 많았는데 평균자책점을 고려하면 지독히 불운한 시즌이었다.

2007년 9월 4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한 KIA 윤석민. 잠실 | 스포츠서울DB


두 젊은 에이스의 공통점은 순위표에서 팀의 위치다. 2007년 KIA는 51승 74패 1무로 최하위에 자리했다. 키움 또한 지난 8일까지 41승 58패 3무로 9위에 있다.

홍 감독은 오는 13일 잠실 LG전에서 안우진을 대체할 선발 투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혜성도 정상 출전이 불가능해 이날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용규(우익수)~김혜성(지명타자)~도슨(좌익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이주형(중견수)~김태진(2루수)~김수환(1루수)~김동헌(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후라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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