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인종차별 반대’ 무릎 꿇기 의식, 이번 시즌에도 계속

박효재 기자 2023. 8. 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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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경기 전 인종차별 반대 의미로 무릎 꿇기 의식을 하는 토트넘과 아스널 선수들.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일부 경기 전에 하던 무릎 꿇기 의식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EPL 각 팀 주장들이 2023~2024시즌에도 무릎 꿇기 의식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9일 BBC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EPL 선수들은 오는 12일 랭커셔주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번리-맨체스터전부터 시작되는 개막전과 종료 라운드 경기 전에 무릎을 꿇을 예정이다. 다가오는 10월과 내년 4월에 열리는 인종차별 금지 경기, 성탄절 다음날 치르는 박싱데이 경기에서도 무릎 꿇기 의식을 선보인다.

이 제스처는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고, 이어진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에 동참하는 의미로 사용됐다.

2020년 5월 플로이드 사망 사건 당시 영상이 온라인에 널리 공유되면서 분노를 촉발했고, 미국과 전 세계에서 인종 불평등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달아 일어났다.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데릭 쇼빈은 2021년 12월 플로이드 살인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22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PL 주장단은 “우리는 축구는 물론 더 넓은 사회에서 차별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단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플랫폼을 사용하여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종차별과 싸움에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양성은 우리 게임 성공의 핵심이며, 우리는 인종이나 배경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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