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의 감독 도전기, 여름 텐트폴 대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종합]

최하나 기자 2023. 8. 9.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호자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정우성이 ‘보호자’로 첫 장편 연출의 꿈을 이뤘다.

9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 언론시사회에서는 정우성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김남길 김준한 박유나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정우성의 첫 장편 영화 연출로 화제를 모은 ‘보호자’는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2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인물의 감정을 드러내는 액션과 인상적인 촬영, 배우들의 호연이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날 정우성 감독은 연출 소감으로 “저는 늘 완벽하게 준비된 도전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저는 감독을 할 거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 몰랐다. ‘보호자’는 그 타이밍에 제가 연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도전한 거다. 저 스스로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저는 단 한번도 느와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결핍에서 오는 의도치 않은 행동에서 오는 파장이 계속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약간 블랙 코미디로 봤다”고 했다.

이어 정우성 감독은 연출 의도에 대해 “사실 설정돼 있는 이야기는 너무나도 클리셰이지 않나. 여러 영화에서 봐왔던 설정이다. 연출할 때 이 소재를 재생산해내고, 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서 정당한가에 대해 고민했던 것 같다. 연출할 때 가장 신경썼던 건 구해야 하는 아이를 이용하지말고, 나약하게만 그리지 말자였다. 폭력의 세계를 떠나려고 하는 수혁의 딜레마와 폭력을 마주할 때 수혁의 입장에서 디자인하다 보니 상황 연출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 감독은 “우선 만족도는 아직 모르겠다. 지금 이 시간에도 여러분들에게 어떤 요소이건 재미있는 요소의 영화이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면서 “작업 과정에서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했냐 하면은 완성된 영화의 만듦새로 전하는 것 외에 현장에서 최선을 다했냐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했다는 스스로의 만족이 있다”고 했다.


정우성은 감독 뿐만 아니라 주연으로도 ‘보호자’에 참여했다. 정우성은 과거로 인해 평범한 것이 가장 위험한 꿈이 된 수혁을 연기하며 액션과 감정 연기를 모두 소화했다. 김남길 박성웅 김준한 박유나는 수혁을 쫓는 빌런 4인방을 연기, 각기 다른 색깔의 빌런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특히 좀처럼 속을 알수 없는 미친 광기의 우진을 연기한 김남길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김남길은 김남길은 “저는 광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성이 형한테 평소에 하는 행동을 확장한 것이다. 광기라기 보다는 남들의 아픔은 중요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남길은 “우려됐던 건 시나리오 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수혁이의 상황은 진지하고 무거운데 우진이가 흐름을 깨는 건 아닐까 걱정했다. 우진이가 어우러지지 않고 너무 독단적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현장에서 정우성 감독님이 ‘우진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방법이고, 쉬어가는 느낌이니 믿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을 믿고 하다 보니 우진이라는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고 했다.

배우들은 정우성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남길은 “제가 느끼는 정우성 감독님은 현장에서는 명쾌했던 것 같다. 초반에는 숨 막힐 것 같을 거라 예상했다. 배우를 하시는 분들이 연출했을 때 거기서 어떻게 자유롭게 놀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애매모호하기 보다는 가야할 길에 대해서 명확하게 알려주셨다”고 했다.

이어 김준한은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항시 액션에 대한 공부와 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정말 준비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유나는 “저는 이 영화를 오디션 통해서 들어오게 됐다. 1차 오디션부터 감독님이 오실 줄 모르고 안경을 쓰고 갔다. 감독님이 갑자기 오셔서 분위기에 압도 당했다. 그때부터 친절하게 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15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보호자']

보호자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