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무량판 아파트 10개 더 있다…전수조사 누락 뒤늦게 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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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지하주차장 아파트 단지 10개를 추가 파악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
엘에이치는 9일 "정부의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와 함께 엘에이치 무량판 단지를 세부 점검하던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개 단지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날부터 즉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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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량판 지하주차장 아파트 단지 10개를 추가 파악하고 긴급 점검에 나섰다. 철근 누락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최근 석달간 벌인 ‘전수조사’에서 점검 대상 일부가 누락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한준 엘에이치 사장에게 점검 대상 누락 경위 파악과 책임자 징계를 지시했다.
엘에이치는 9일 “정부의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와 함께 엘에이치 무량판 단지를 세부 점검하던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개 단지를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날부터 즉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엘에이치는 2017년 이후 준공된 무량판 지하주차장 단지 91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철근 누락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무량판 주차장 단지 10개가 추가 파악됨에 따라 전체 조사 단지는 101곳으로 늘어났다.
추가된 이 10개 단지 가운데 3곳은 미착공 단지이고, 4곳은 착공 단지, 3곳은 준공 단지다. 엘에이치는 착공 이전 단지에 대해서는 구조설계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확인하고, 착공·준공 단지에 대해서는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세대수로는 분양 1871호, 임대 5296호 등 총 7167호다. 진단 결과는 2주 안에 나올 예정이다.
전수조사 누락 단지가 있다는 사실은 이날 원희룡 장관의 엘에이치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 블록 건설현장 방문을 앞두고 국토부에 보고됐다. 원 장관은 시공 중 아파트에서의 감리 실태를 점검하고자 비봉지구 방문 계획을 세웠는데, 원 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엘에이치가 해당 단지는 전수조사에서 빠진 무량판 지하주차장 단지라고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장관은 이날 현장 점검 중 “(엘에이치가) 뭐에 씌어 있어도 단단히 씌었다. 어제오늘 행태를 보면 거짓말까지 하려했던 것 같다”며 “작업 현황판조차 취합되지 않는 엘에이치가 이러고도 존립 근거가 있느냐”고 거세게 질타했다.
엘에이치는 자체 설계정보시스템에 10개 단지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전수조사 대상에서 빠진 것이라고 밝혔다. 설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된 472개 단지 가운데 무량판 지하주차장 단지 91개를 추려내 조사를 벌인 것인데, 알고보니 10개 단지를 비롯한 총 16개 단지가 시스템에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한준 엘에이치 사장은 “10개 단지 누락을 인지한 것은 어제(8일) 밤 9시30분”이라며 “왜 16개 단지가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는지를 비롯해 사실관계 등을 조사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엘에이치 사장은 직을 걸고 조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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