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런 태풍 처음"...내륙 남북 관통에 '초비상'

김진두 2023. 8. 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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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사례는 처음인 데다 세력도 무척 강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상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진두 기상·재난 전문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앞서 일본 특파원 연결해서 들었을 때는 지금 규슈 남쪽 해상 지난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남쪽보다는 규슈의 서쪽을 지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강도도 계속해서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고요. 강한 위력이라면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아주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거든요.

시속 12km 정도의 속도인데 그 정도라면 사람이 조깅하는 속도입니다. 그러니까 보통 시속 20km, 30km 빠를 때는 40~50km까지 갈 때도 있는데 이게 굉장히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단 말이죠. 느리다는 이야기는 발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해상에서 계속해서 열을 흡수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래서 일본보다도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때 조금 더 강도가 세집니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래픽을 보면서 태풍 상황 자세히 전망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태풍은 일본 규슈 서쪽 해상 지나가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보시면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일 정도입니다.

여기가 태풍의 눈입니다. 굉장히 눈이 커졌고요. 강도는 아주 세지지는 않았는데 눈이 여전히 보인다는 건 여전히 태풍의 세력 가운데 강한 태풍의 위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람이 조깅하는 속도로 우리나라 남해안을 향해서 북서진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내일 오전쯤에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지금 진로가 우리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한 뒤에 북한으로 갈 걸로 예정이 돼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로를 보면 남해안에 상륙한 뒤에 그대로 영남과 호남의 경계를 지나서 수도권을 거쳐서 북한까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잠깐 보실까요? 진로를 보시면 현재 태풍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태풍이 현재 일본 규슈의 서쪽 부분에 위치하고 있고요. 올라와서 내일 오전에 상륙하는 지점이 경남 사천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그 시각이 내일 오전 9시쯤입니다. 그리고 이 라인을 따라서, 영남과 호남의 경계를 따라서 충북을 거쳐서 서울에 도착하는 시각이 내일 밤, 내일입니다. 내일 밤 9시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내일 오전 9시에서 내일 밤 9시까지 12시간 동안 내륙을 관통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모레 새벽쯤에는 북한으로 올라가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그런 모습을 띨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가장 주의할 점은 뭐냐 하면 태풍이 우리나라 정가운데를 그대로 관통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태풍이 상륙할 때의 위력은 강한 태풍 그리고 수도권을 지날 때도 여전히 중간 강도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초속 30m 이상으로 상륙을 해서 초속 25m 정도의 속도로까지 수도권까지 올라온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되면 태풍 중심 부분에 초속 30m의 바람이 분다고 한다면 해안가나 산간 같은 경우는 지형적인 효과가 겹치면서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이 불 수 있고요.

또 중간 부분 초속이 20m라고 한다면 수도권이라 할지라도 수도권 내륙에서 초속 30m의 바람이 빌딩과 빌딩 사이로 그 바람이 불면서 관측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로수가 무너지고 시설물이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굉장히 강한 위력, 충분히 시설물 피해나 인명피해를 줄 수 있는 그 정도의 위력을 지닌 태풍이 내일, 모레 새벽까지 우리나라를 관통해서 지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이렇게 수도권을 관통하는 태풍이 지금까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 이전에도 이런 태풍 경로가 있었습니까?

[기자]

제가 이 부분을 취재를 해보려고요. 제가 우선 제 경험으로는 없었습니다. 없었고요. 이전에 태풍 전문가라고 하는 교수분들이나 아니면 전문가분들께 계속 전화를 드려 봤는데 하시는 말씀이 이런 태풍 처음 본답니다. 이런 형태로 이동을 하는 태풍은 처음 봤다는 이야기고요.

그리고 기상청이 오늘 브리핑을 통해서 이 태풍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그래픽 잠깐 보실까요? 왼쪽이 1977년부터 1999년 사이의 태풍입니다. 보시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6호 태풍입니다, 카눈입니다.

그 외 태풍들을 보면 대부분이 이런 경로를 택하죠. 그리고 특이한 경로를 택한 건 남해안에서 올라오다가 바로 좌측으로 휘어버립니다. 좌측으로 휜 것 2개 정도. 대부분은 우측으로 나갑니다. 그러니까 77년부터 1999년 사이 태풍 진로를 모두 그려봤는데 6호 태풍 카눈과 같은 태풍은 없었습니다. 그 뒤에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3년 동안의 태풍을 볼까요.

마찬가지로 서해안을 따라서 올라오거나 오다가 동해안으로 빠진 태풍은 있어도 이 태풍처럼 이렇게 올라오는 카눈처럼 되는 태풍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951년 이후에 베스트 트랙이라고 태풍이 한번 지나가고 나면 일본 기상청이 주축이 돼서 태풍의 정확한 위치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발표를 합니다.

1951년부터 시작됐는데 그때 이후에 이번 카눈과 같은 태풍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과학적인 관측 이후 처음입니다. 그리고 기상청이 발간한 태풍백서를 보면 그 이전 자료들도 나오는데 1909년도에 그러니까 114년 전에, 그때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거든요. 1호, 2호, 3호 이렇게 붙였습니다.

13호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해서 내륙을 관통해서 북한으로 올라간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진로만 했을 뿐이지 강도를 한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비공식 기록으로는 140년 전에 비슷한 기록이 있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것으로는 1951년 이후에 과학적인 분석이 이루어진 이후로 단 한 차례도 이번 6호 태풍 카눈과 같은 경로를 택한 태풍은 없었다라는 게 기상청의 공식 답변입니다.

[앵커]

수도권으로 관통하는 태풍이 굉장히 이례적이기도 하고 앞서 김진두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빌딩풍을 통해서 초속 30m 이상의 강풍도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면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위험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속보로 나온 게 중대본에서 공공기관, 민간기업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이렇게 권고할 정도로 출퇴근길도 위험하다는 거 아닙니까?

[기자]

아마 시기별로 달라질 겁니다. 보시면 잠깐 진로도를 다시 보시죠. 상륙하기 두세 시간 전에 태풍의 이 위치들은 대부분이 태풍이 중심입니다. 이 가운데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들은 태풍의 중심 위치를 표시하는 겁니다. 그런데 태풍이 중심 위치가 들어가기 2~3시간 전에 이미 비는 그전부터 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붑니다. 그러니까 내일 오전 9시에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보다 두세 시간 전 7시부터 적어도 충청 지역, 경기 남부 쪽까지는 강한 바람이 불고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태풍의 중심이 지나간 뒤부터 조금씩 약화되거든요.

그러니까 남부지방과 충청지방까지는 출퇴근 시간에 굉장히 강한 태풍의 영향이 겹쳐버립니다. 수도권은 그보다는 조금 뒤부터 본격적으로 심해지겠지만 어쨌든 태풍의 반경이 워낙 크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출퇴근 시간 잠깐 지난 뒤에 굉장히 강한 태풍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시기가 겹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 따라서 출퇴근 시간을 조정한다는 그런 내용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태풍이 이동해 왔던 오키나와, 타이완, 규슈 모두 피해가 굉장히 많은 것 같더라고요.

[기자]

이번 태풍이 정말 이례적인 태풍이라는 게 일상적인 태풍의 궤도를 택하지 않았습니다. 태풍 궤도는 대부분 타원형 궤도를 택합니다. 그러니까 서쪽으로 이동해 오다가 어느 시점에서 동쪽으로 전향하는 그런 타원 곡선을 그리게 되거든요. 이번 태풍은 보시죠. 정말 특이한 태풍입니다. 진로를 보실까요.

이 부분이 일본 오키나와입니다. 보시죠. 일본 오키나와인데 옆을 지나갔습니다. 오키나와는 태풍의 오른쪽 반원에 속하기 때문에 위험반원에 들게 됩니다. 그래서 태풍이 1부터 6일까지 영향을 주면서 오키나와 대부분 공항이 폐쇄될 정도였습니다. 굉장히 큰 피해를 입었죠.

그리고 조금 더 진행을 하면서 벗어날까 했더니 타이완에 북쪽 지방 같은 경우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향을 급격하게 틀어버립니다. 거의 유턴하듯이 틀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키나와가 태풍의 오른쪽 반원, 위험반원에 또 들게 됩니다.

그 뒤에 올라가죠. 북상하게 됩니다. 보시죠. 이제는 여기가 규슈입니다. 지금 규슈 서쪽을 지나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키나와를 두 번 지나가면서 영향을 줬고요. 타이완 북부 쪽에 영향을 줬고요.

이제 일본 규슈에, 아까 도쿄 특파원이 얘기했듯이 굉장히 큰 피해가 나기 시작한다는 거죠.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또 북진을 하면서 오키나와에 두 번, 타이완 북부에 한 번, 일본 규슈에 오른쪽이 놓여 있기 때문에 위험반원이 되고요.

그 뒤에 다시 우리나라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러니까 일본 남쪽으로 타이완까지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굉장히 동시에 영향권에 든 태풍은 이런 사례가 없었습니다. 이상진로를 택한 태풍이면서 굉장히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오랜 기간 영향을 줬고 특히 일본의 오키나와에는 굉장히 큰 피해를 줬고요. 일본 규슈를 강타한 뒤에 다시 우리나라에 내일부터 영향을 주는. 정말로 특이한서도 위험한 태풍입니다.

[앵커]

애초에 진로를 봤을 때 지난주도 그렇고 장마 이야기할 때도 카눈이 일본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중국 쪽으로 빠져나갈 것이다 이런 얘기가 써는데 어떻게 이렇게 갈지자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북상하는 겁니까?

[기자]

그게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계가 굉장히 변화가 컸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드릴까요. 그래픽을 보면서 그 뒤에 경로를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이전에 태풍이 이렇게 갔을 때는 중국으로 들어가는 걸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확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못 뚫고 들어가는 걸로 생각을 했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 왔을 때, 이 지점에 왔을 때입니다. 어떤 현상이 있었냐면 북쪽에서 약간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내려왔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이 들어가지를 못하는 거예요, 이 바람에 막혀서. 그래서 이 위에서 내려오는 바람 때문에 급격하게 방향을 다시 틉니다.

그리고 방향을 틀었을 때는 어떤 상황이었냐면 이렇게 방향을 틀었을 때 고기압이 수축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고기압이 남동쪽으로 밀려나는 상황이었고. 또 약간 위쪽으로는 이렇게 덮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 태풍이 못 뚫고 이렇게 지나갈 거다. 일본 남쪽으로 지나갈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던 거죠. 그런데 이 정도로 왔을 때 문제가 뭐냐 하면 이 태풍이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겁니다.

위로 덮었던 게 못 뚫고 지나갈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약간 수축을 하면서 이렇게 영향을 주는 거죠. 그러니까 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이 태풍이 다시 북진을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가 여러 가지 변화를 보이면서 그 상황에서 이 태풍이 결론적으로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다가 한반도로 태풍의 길이 열리면서 바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그런 최악의 경로를 택하게 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의 경로를 보게 되면 지그재그로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갈지 자를 보이고 있는데 희망입니다마는 한반도로 북상하다가 지금 같이 갑자기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틀 수도 있는 겁니까?

[기자]

아쉽게도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드뭅니다. 지금 진로도 잠깐 보면서 설명을 해 드리죠. 태풍 보시면 이 태풍 진로도, 기본적으로 기상청이 예측하는 진로도가 이렇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안쪽에 보면 이렇게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는 두 선이 보이실 겁니다.

이게 뭐냐 하면 태풍이 70% 확률로, 여러 가지 태풍 모델이 있잖아요. 70% 확률로 이 안에 위치할 거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모든 모델을 다 돌려봤는데 70% 확률로 이 두 선 안에 들어 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이 두 선 안이면 이미 우리나라 내부입니다. 어느 진로를 택하든지 약간의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중간에 가운데 큰 선을 경계로 해서 이 두 범위를 벗어날 가능성은 굉장히 드물다. 그런데 이 두 범위가 다 한반도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렇게 전례 없는 진로를 보였던 게 어떻게 보면 결국에는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이렇게 고기압의 이동이 굉장히 변화무쌍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그러니까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것은 원래 여름철에 무더위를 몰고 오는 고기압입니다. 그러니까 8월 상순까지는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거죠. 덮고 있으니까 대부분의 태풍이 중국으로 갑니다. 아니면 아주 일본 남쪽으로 지나가든가 두 가지 패턴을 택하는데.

이번에는 엘니뇨가 발생했습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조금 약화됩니다. 그래서 장마가 좀 늦게 시작됐고요. 또 이 고기압이 힘을 못 쓰면서 계속 뻗치면서 우리나라를 막고 있었으면 태풍이 돌아갔을 텐데 수축을 하면서 우리나라로 길이 열려버린 거죠. 우리가 예상했던 만큼 북태평양고기압이 힘을 받아줬으면 할 때 수축을 해버리고. 그런 상황에서 태풍의 길이 열리면서 우리나라가 6호 태풍의 직격을 받게 되는 그런 굉장히 최악의 상황까지 오게 된 겁니다.

[앵커]

지금 어떻게 보면 상당한 확률로 어쨌든 한반도를 관통할 텐데. 그렇게 되면 대비가 필요할 테고요. 보통 힌남노 때도 그렇고 비가 많은 태풍이냐, 바람의 태풍이냐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어떤 부분에 더욱더 주의해야 하는 겁니까?

[기자]

보통 태풍을 우리가 분석할 때 비태풍, 바람태풍이라는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비가 굉장히 많은 태풍이 있고 바람이 굉장히 강한 태풍이 있는데 이번에는 둘 다 강합니다. 가운데를 통과한 사례가 없었죠. 그런데 가운데로 세력이 약한 상태에서 통과하는 게 아니라 강한 상태에서 서울까지 올라온다는 게 문제입니다.

태풍은 기본적으로 비와 바람을 다 가지고 있는데. 가운데로 통과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최저 강우량이 100~200mm입니다. 많은 곳은 가운데서 태풍의 진로에 오른쪽에 놓인 영동과 영남 지방이 가장 많은 곳이 400~600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내일 하루 동안 통과하면서 말이죠. 바람은 태풍의 오른쪽이 더 센데 오른쪽의 경우 초속 40m고요.

초속 40m면 아까 나왔듯이 달리는 열차를 탈선시킬 수 있는 위력입니다. 그리고 태풍의 좌측편에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초속 25~35까지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로수를 부러뜨리는 위력입니다. 그러니까 시설물 피해, 비 피해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4단계 중 마지막인 심각 단계로 동시에 올라간 겁니다. 그러니까 산사태 피해, 비 피해, 그다음 강풍 피해 모든 것을 다 대비해야만 하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지금 우리가 놓여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비와 바람을 모두 동반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그런 태풍이기 때문에 아마 오늘부터 내일까지 내륙은 조금 더 대비를 해 줘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재난전문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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