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단주 나가!" 울버햄튼 팬들, '황희찬 스승' 로페테기 사임에 '분노'

장하준 기자 2023. 8. 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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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팬들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울버햄튼 입장에서 로페테기 감독은 은인이나 다름없다.

한편 울버햄튼의 팬들은 로페테기 감독의 사임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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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렌 로페테기 감독
▲ 울버햄튼을 떠난 로페테기 감독
▲ 로페테기 감독
▲ 로페테기와 예상치 못한 결별을 맞이하게 된 황희찬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울버햄튼 팬들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울버햄튼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결별을 발표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나온 충격적인 결정이다. 팬들은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올여름 계속해서 구단과 마찰을 일으켰다. 이적시장이 원인이었다. 울버햄튼은 올여름 많은 선수를 방출했다. 먼저 중원의 핵심인 후벵 네베스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다. 6년 만의 결별이었다. 네베스는 뛰어난 킥과 중거리 슈팅 한 방으로 울버햄튼 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깜짝 이적을 선택하며 울버햄튼의 중원에는 큰 구멍이 생겼다.

▲ 올여름 알 힐랄로 이적한 네베스
▲ 네베스는 울버햄튼 중원의 핵심이었다.
▲ 아다마 트라오레도 울버햄튼을 떠났다.

또한 지난 시즌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네이선 콜린스가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베테랑’ 주앙 무티뉴와 ‘근육맨’ 아다마 트라오레는 자유 계약(FA) 신분이 됐다.

여러 포지션에서 방출을 진행한 울버햄튼이다. 그런데 이렇다할만한 영입이 없다. 지난 시즌 임대 신분이었던 마테우스 쿠냐와 부바카르 트라오레를 완전 영입했다. 그리고 FA 신분이던 맷 도허티를 복귀시켰다. 도허티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울버햄튼의 유니폼을 입었던 라이트백이다. 이후 3년 동안 토트넘 홋스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친정팀에 복귀하게 됐다.

▲ FA 신분이 된 주앙 무티뉴
▲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한 쿠냐
▲ 친정팀으로 돌아온 도허티

로페테기 감독은 이러한 소극적인 영입 태도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 울버햄튼 입장에서 로페테기 감독은 은인이나 다름없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해 강등권에서 허덕이던 울버햄튼을 끌어올렸다. 리그 13위로 시즌을 마치며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별을 맞이했다. 게다가 새로운 시즌이 코앞이다. 울버햄튼은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이번 시즌을 6일 남겨둔 시점에서 수장을 잃고 말았다.

▲ 황희찬
▲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에게 많은 신뢰를 받았다.
▲ 로페테기 감독

로페테기 감독의 사임은 황희찬에게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임 감독이었던 브루노 라즈 감독은 황희찬을 자주 기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황희찬은 지난 시즌 선발보다 교체로 출전하는 상황이 잦았다.

하지만 작년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라즈 감독이 전격 경질됐다. 이어서 로페테기 감독이 선임됐고, 황희찬은 월드컵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16강 티켓이 걸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기적 같은 결승 골을 만들었다.

이러한 활약을 지켜본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을 적극 기용했다. 황희찬 입장에선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황희찬은 로페테기 감독 부임 전까지 리그 11경기에 출전했지만, 이중 선발은 단 3번에 불과했다. 반면 부임 후에는 리그 16경기 중 9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황희찬은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었다.

▲ 황희찬
▲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황희찬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결별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게리 오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이 유력하다. 오닐 감독이 황희찬을 적극 기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울버햄튼의 팬들은 로페테기 감독의 사임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은 울버햄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푸싱 그룹 나가라”라는 댓글을 작성하고 있다. 푸싱 그룹은 울버햄튼을 운영 중인 중국의 회사다. 또한 이번 시즌 강등을 걱정하는 팬들도 있었다.

▲ 로페테기와 작별한 울버햄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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