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태풍 관통하는 10일 출근 시간 조정해달라”

박용필 기자 2023. 8. 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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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해경이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비응항에 계류 중인 어선들을 점검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 제공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0일 공공기관 등의 출근 시간이 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각급 행정기관 등에 오는 10일 출근 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제6호 태풍 ‘카눈’이 출근 시간인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 후 전국 내륙을 관통해 11일 새벽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야외 이동인구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태풍 ‘카눈’은 강원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그 외 지역에도 전국적으로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일 상륙시엔 중심기압이 970hPa, 최대풍속이 초속 35m, 강풍반경 약 31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본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에게 태풍 상륙 시간 및 이동 경로를 고려해 재난대응 유관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근무자에 대해 출퇴근 시간 조정을 적극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 각 기관은 유관 민간기업·단체가 상황에 맞게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적극 독려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

다만 비상근무자에 대해서는 정위치에서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대응업무 종사자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유사시 신속히 근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7시, 태풍 카눈 대비 중대본 회의를 열 예정이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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