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방안 마련한다

지역대학과 협업체계 구축…유학생 비자 문제 등 공동대응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가 지역 대학과 손잡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

광주시는 9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지역대학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각 대학 국제협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조사한 외국인 유학생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유치에 있어 어려운 점과 재학생 지원 방안, 졸업 뒤 취업 연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광주시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502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항목은 유학 선택 과정, 대학 생활 만족도, 진로·취업 등 이었다. 광주시에서 외국인 유학생 실태조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광주에서 유학하는 학생의 32.5%는 본국의 유학 관련회사를 통해 광주지역 대학을 소개받았으며, 89.2%가 광주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 65.5%는 언어능력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유학생의 56.6%는 취업·창업과 관련한 정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지원 및 정보제공, 비자 지원 등 종합 서비스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광주시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각 대학과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김동현 광주시 교육정책관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지방 소재 대학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당면 현안이 됐다"며 "광주시는 대학과 협업체계 구축을 통해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에는 2022년 기준 50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있으며, 이중 베트남과 중국 유학생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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