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보호자' 정우성 액션 내공, 연출작서도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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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가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끝으로 정우성은 "출연과 연출을 함께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좀 벅차서 힘들었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아직 모르겠다. 작업 과정에서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했느냐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늘 완벽하게 준비된 도전은 없다고 생각했다. 오래 전부터 감독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언제가 될진 몰랐다. 그 타이밍에 만나 도전한 작품이 '보호자'였다.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시간들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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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 '보호자'가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보호자'(감독 정우성)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정우성 감독, 배우 김남길, 김준한, 박유나가 참석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정우성의 첫 장편 연출작으로, 앞서 제47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제55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주목받았다.
이날 정우성은 "사실 설정된 이야기 자체는 너무 클리셰다. 여러 영화에서 봐왔던 설정이고 많이 사용했던 소재다. 그래서 저는 이 소재를 다루면서 폭력에 대한 방식에 대해 고민했다. 연출할 때 제가 가장 신경 쓴 건 구해야 하는 아이를 이용하지 말자, 아이를 나약하게만 그리지 말자, 하나의 인격체로 존재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수혁은 어떤 선택을 할까, 폭력적인 상황을 마주할 때 수혁의 입장에서 상황을 디자인했다. 그러다보니 영화의 개성이 살아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 자체는 제 직무 영역의 확대에 대한 도전이었다. 또 연출로서 이 스토리를 대할 때 '정우성스러운 연출'은 어떤 건지 보여줘야 했다. 그 도전이 재밌을 것 같았다. 겁 없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이 도전을 했을 때 결과물이 어느 정도 완성도가 있다면 영화계에 새로운 도전의식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첫 연출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잔혹한 해결사 우진 역의 김남길은 "저는 (우진 캐릭터의 모습이) 광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배님들, 특히 (정)우성이 형한테 평소에 하는 애티튜드에 확장성을 갖고 투영했다. 광기라기보다 남들의 아픔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내 얘기만 하는, 한때 기억 속에 빠져서 사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한가지 우려했던 건 시나리오 안에서 보여주는 캐릭터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상황도 수혁이는 진지한데 우진이가 너무 흐름을 깨는 게 아닐까, 이게 어울릴까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철저하게 믿으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진아 역으로 그와 호흡을 맞춘 박유나는 "(김남길)선배님과 촬영하게 돼 영광이었다. 나이차이가 있다보니까 좀 어려웠다. 또래면 편하게 친해질 수 있는데 너무 대선배님이라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서 장난도 걸어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우진은 하이 텐션인데 저는 목소리가 낮아서 좀 다른 톤으로, 엄마나 보호자처럼 대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조직의 2인자 성준 캐릭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준한은 "영화는 재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재미가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면 안 되겠지만 재밌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성준 캐릭터도 그럴 만한 요소가 많아서 최선을 다했다. 감독님께서 아이러니한 행동, 리액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안해주셨다. 작업하면서도 블랙코미디 같은 재미를 담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재밌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출연과 연출을 함께 하다보니 체력적으로 좀 벅차서 힘들었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아직 모르겠다. 작업 과정에서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했느냐 물으신다면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늘 완벽하게 준비된 도전은 없다고 생각했다. 오래 전부터 감독을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언제가 될진 몰랐다. 그 타이밍에 만나 도전한 작품이 '보호자'였다. 개인적으로는 재밌는 시간들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보호자'는 오는 8월15일 개봉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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