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전혜진, 인생작 만나 ‘윈윈’ [MK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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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이 인생작 '남남'을 만나 훨훨 날고 있다.
전혜진은 탁월한 완급 조절의 연기로 '남남'의 월화극 1위를 견인하며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내고 있다.
'남남'의 인기 돌풍 비결은 스토리의 중심인 모녀, 전혜진과 최수영의 열연에 있다.
전혜진과 너무 잘 만난 '남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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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TV 월화드라마 ‘남남’(극본 민선애, 연출 이민우)은 8회 연속 시청률 상승 기록을 써가며 지난 8일 전국 기준 평균 시청률 3.9%, 순간 최고 시청률 4.4%(유료 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집계)로 월화극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ENA 채널을 알린 지니TV가 여전히 지상파 3사나 tvN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남남’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남남’의 인기 돌풍 비결은 스토리의 중심인 모녀, 전혜진과 최수영의 열연에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무게를 덜어내고 천의 얼굴로 자유자재의 연기를 보여주는 전혜진의 공이 크다.
철부지 엄마 김은미 역을 맡은 전혜진은 진지함과 유쾌함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유려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은미는 어디로 갈지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다. 고등학생 때 임신, 홀로 딸을 키운 아픈 상처가 있지만 그런 상처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밝고 긍정적이고 정의롭고 열정적이다. 때로 무심하고 철부지 같은 면을 보이지만 동시에 책임감과 정의로움, 여기에 타인을 세심하게 바라보는 다정함을 가진 다채로운 매력의 소유자다.
지난 7~8일 방송된 ‘남남’ 7~8회에는 이런 은미의 매력이 흥미롭게 담겼다. 살인 사건 용의자와 몸싸움을 벌이고 상처를 입은 은미는 자기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딸 김진희(최수영 분)에게 “저녁에 떡볶이 사와. 엄마 아프다 그러고 째”라며 어리광을 부렸다. 몸싸움을 벌일 때의 대담함과 용기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29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이자 딸 진희의 아빠인 박진홍(안재욱 분)과의 러브라인도 톡톡 튄다. 진희와 계획한 여수 여행에 진홍을 초대한 은미는 사사건건 그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오히려 진희의 마음을 열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 스스로 악역을 자처하며 불편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센스는 은미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은미는 진희가 보는 앞에서 진홍에게 “오늘부터 내 남친 해라”고 박력 넘치게 고백하며 거침없는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은미의 다정함은 이번에도 큰 감동을 줬다. 진희가 집으로 데려온 학생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은미. 그는 방문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학생의 울음 소리를 들으며 “냅둬 실컷 울게. 얼마나 무섭고 걱정이 되겠어. 울기라도 해야지”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모습은 은미가 겪었을 고된 과거를 떠올리게 만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혜진은 은미라는 캐릭터에 자유자재로 무게를 더하고 덜어내기도 하며 캐릭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초반의 철부지에 가볍기만 했던 은미가 사실은 누구보다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냈음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진한 애정을 품게 한다.
그동안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강렬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캐릭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전혜진이기에 그가 소화하는 코믹하고 유쾌한 은미 캐릭터는 드라마에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전혜진의 재발견’ 재미까지 보너스로 듬뿍 준다. 여기에 두말할 나위 없는 연기력은 ‘천의 얼굴’로 불리는 전혜진의 연기 내공을 증명하며 은미에 푹 빠져들게 하고 있다.
전혜진과 너무 잘 만난 ‘남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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