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년 동계청소년올림픽도 경고음…“이런 시설서 무슨 경기” 지적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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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정부의 준비 미흡 등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비유럽권 최초로 한국 강원도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역시 준비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여러 차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잼버리도 이미 수년 전부터 국회 등에서 "기반 시설 마련이 늦어지고 있다"는 경고를 받고도 무시해 난항을 겪은 만큼 올림픽 준비 미흡에 대한 지적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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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정치권에 따르면 루지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국민의힘 이용 의원과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 등 스포츠계 출신 의원들은 지난해부터 청소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지적했다.
임 의원은 올해 2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위에서 “강원도의 지금 건물, 시설이 어떻게 돼가고 있는지 아느냐. (이런 곳에서) 무슨 경기를 치른다고 (하느냐)”며 “올해 11월부터는 (해외 선수들이) 강원도로 다 전지훈련 올 건데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회 전 선수들이 통상 2~3개월 전부터 전지훈련을 온다”며 “한창 추울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대비할 시간이 결코 많지 않다”고 했다. 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열린다.
이 의원도 올해 3월 문체위 소위에서 “경기장은 평창올림픽과 같이 쓸 수 있지만 시설면에서 청소년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장 올해 전지훈련부터 이용할 수 있는 시설 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와중에 청소년올림픽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길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은 2021년 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개최 노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냈다. 정부는 “남북관계나 북한의 자세를 감안할 때 결의안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잼버리 파행을 반면교사로 삼아 청소년올림픽의 안전과 방한 대책에 세심한 준비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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