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시각으로' 해외시장 진출 '정조준'

대전CBS 신석우 기자 2023. 8. 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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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조달시장전문인력 양성과정, 실무교육부터 청년 채용까지
교육생-기업 매칭으로 구직난 속 청년 일자리 창출 역할'톡톡'
김윤상 조달청장이 9일 경북 김천 공공조달역량개발원에서 진행 중인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달청 제공


"평균 25.1세, 청년이 바라본 해외시장은 한국경제 성장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디딤돌과 같은 영역입니다"

9일 경북 김천 공공조달역량개발원에서 열린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 과정 '교육생과의 대화'에서는 '청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교육생들은 실무 담당자 못지않게 공공의 입장에서 해외조달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전문적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청년 시각… 해외조달시장 '지속성'과 '거대함'

청년들은 해외조달시장을 '지속성'과 '거대함'으로 함축했다. 청년의 시각에서는 해외시장은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인식됐다.

그러면서 교육 후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교육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생 신준호씨는 "해외조달시장은 한국경제 발전 가능성을 도전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급변하는 국제조달환경에 맞춰 입찰 등 해외조달시장 진출 관련 디지털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지속적으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연씨는 "해외조달시장은 매우 전문적이고 범위가 광범위영역"이라고 진단한 뒤 "짧은 교육 시간 동안 이를 이해하기 어려워 이론이 아닌 실무 중심으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역량 위주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교육생과의 대화'에서는 김윤상 조달청장이 직접 교육현장을 찾아 취업문제 등 청년들이 직면한 어려움들에 대해 평소 느껴왔던 생각과 의견을 나눴다. 

김 청장은 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등 과거 해외 근무 경험을 공유한 뒤 "이번 양성과정은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청년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양성과정을 수출 유망기업들의 전문인력 부족 해소와 청년 일자리 제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조달청 제공

◇교육에서 청년 고용 창출의 장(場)으로

조달청 해외조달시장 전문인력 양성과정 핵심은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과 이를 통한 채용 연계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것이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으로 구성된 60명의 교육생들은 2.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번 교육에 합류했다.

교육생은 4주 동안 수출뿐만 아니라 해외 조달시장에 대한 이해, 해외 입찰 정보 분석, 해외 마케팅·무역실무 등의 다양한 이론교육과 국제입찰 등록, 입찰 제안에서 작성·제출, 계약체결까지 직접 모의 훈련에 참여하는 실무형 실습 교육을 받는다.

전문인력 양성과정은 단순히 교육에만 그치지 않는다.

청년 고용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며 공공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조달청은 선발 과정부터 취업과 연계가능한 교육생을 우선 선발했고, 기업의 채용조건을 사전에 파악해 인력 수요에 맞게 맞춤형 교육을 펼치는 등 교육이 청년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채용상담회에는 25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 현장에서 교육생과 기업 매칭을 통해 현장 채용이 이뤄지게 된다.

올해에는 교육생 중 절반 이상인 37명이 상담회를 통해 수출유망기업, 수출강소기업, 중견기업, 연구소(원) 등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채용 인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1년 40명의 교육생 중 3명에 불과했던 취업자 수는 지난해 4.7배 증가한 1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조달청은 지속적인 전문인력 채용지원을 위해 수료생을 풀(pool)로 활용, 해외조달정보센터 등을 활용해 상시적으로 채용기업과 수료생을 연결시켜 주기로 했다.

황외석 조달청 국제협력담당관실 과장은 "수출, 민수시장과는 성격이 다른 해외조달시장 특성 상 이를 뚫을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양성과정을 통해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추게 될 청년 인력들이 우리 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돕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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