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도, 회전력도 떨어졌다." 2이닝 9안타 8실점 충격... "본인이 고민이 많을 것" 한남자는 휴식을 생각했다[광주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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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고민이 많지 않겠나."
8일 0-8로 LG 트윈스에 뒤지던 상황에서 우천 노게임이 되며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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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본인이 고민이 많지 않겠나."
8일 0-8로 LG 트윈스에 뒤지던 상황에서 우천 노게임이 되며 패전 위기에서 벗어난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
비록 노게임으로 공식 기록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해도 단 2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고 8실점(6자책)을 한 부분은 분명 양현종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였다. 몇차례 수비에서의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LG 타자들이 양현종의 공을 배트 중심에 받아치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양현종에 대해 "수직 무브먼트가 안좋았던 것 같고 릴리스 포인트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라며 "또 전체적으로 LG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온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을 잘했다. 현종이의 실투를 인플레이 타구로 잘 만들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올시즌 가끔 대량 실점을 한 적이 있었다. 지난 6월 2일 부산 롯데전서 2이닝 동안 9안타 9실점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었고, 곧이은 6월 7일 광주 SSG전에서도 4⅓이닝 동안 11안타 7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어제는 그때보다 스피드도 떨어졌고, 회전력 역시 떨어져 있었다"면서 "좀 지쳐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다음 등판인 13일 부산 롯데전에서의 모습을 한번 더 보고 양현종에 대한 조치를 생각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한번 정도 로테이션을 거르는 것도 생각을 해야할 것 같다"면서 "일요일에 던지는 것을 보고 휴식에 대한 것을 결정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어 "현종이 본인이 고민이 많을 것이다. 스트레스 역시 많고…"라며 "항상 같은 루틴대로 준비했는데 잘 안되니까 고민이 되지 않겠나"라며 양현종의 마음을 생각했다.
양현종의 올시즌 성적은 18경기 101이닝 5승6패, 평균자책점 4.01이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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