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K팝 콘서트, 뉴진스 등 18개팀 출연...BTS는 불참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마지막 일정인 11일 K팝 콘서트에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등 18개 팀이 출연한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밝혔다. 일부 멤버가 군복무 중인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불참한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을 비롯한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에 출연하는 아티스트 명단을 공개했다.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이다.
공연 진행은 배우 공명과 걸그룹 있지의 멤버 유나, 뉴진스 혜인이 맡는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전 세계 150여개국 4만여 명의 청소년 대원들과 하나가 되는 콘서트에서 이들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K컬처의 진수와 매력을 강렬하게 뿜어낼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여권에서는 잼버리 K팝 콘서트에 BTS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잼버리 행사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BTS 공연을 보여줘 좋은 추억을 선사하자는 취지였지만,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BTS 팬클럽은 입장문을 내어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팝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관련 부처, 그리고 또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하고 같이 논의해야 될 사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잼버리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 뒤 폭염과 안전사고 우려로 11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과 장소를 변경했다. 그러나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스카우트 대원들이 수도권 중심으로 전원 비상 대피하면서 이동 시간을 고려해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다시 변경됐다.
K팝 콘서트 개최 일시와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행사 주관 방송사인 KBS는 생방송 예정이던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를 결방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 4강 일정 경기도 순연되면서 축구 팬 사이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카눈이 북상하고 있지만,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는 태풍이 한반도를 빠져나간 다음 시작될 예정이어서 개최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기상청장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며 “11일 오전 중으로 (우리나라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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