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블더] "그 사람, 감방 보내주세요"…'롤스로이스' 목격자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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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압구정역 근처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롤스로이스 SUV 차량을 운전하던 이 남성은 갑자기 압구정역 근처 인도로 돌진했고 20대 여성이 다리와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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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울 압구정역 근처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걸어가던 20대 여성이 이 차에 치이면서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운전자인 20대 남성에게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검출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 가해자를 17시간 만에 석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는데요.
정밀 검사를 해 봤더니, 케타민 말고도 추가 마약류가 여럿 나왔습니다.
[운전자 A 씨 : (술 얼마나 먹었어?) 안 먹었어요. (뭐야, 약했어?) 안 했어요.]
지난 2일 서울 압구정역입니다.
온몸에 문신을 한 20대 남성이 큰소리를 치며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롤스로이스 SUV 차량을 운전하던 이 남성은 갑자기 압구정역 근처 인도로 돌진했고 20대 여성이 다리와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롤스로이스 인도 돌진 사고 목격자 : 사고 나서 한 몇 초 뒤에 그 사람이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비틀비틀했고요. 자기가 사람을 쳤다는 인식조차 못 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자기 차 빼야 하냐고', 약간 그런 식으로 질문을 했던 것 같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피해 여성이) 그냥 이제 거의 돌아가셨나 싶을 정도로 가만히 있었거든요. 그 사람 좀 감방 가거나 좀 뭐 좀 되게 좀 해 주세요.]
횡설수설하는 이 남성에 대해 경찰이 간이 마약 검사를 실시했는데, 이른바 '클럽 마약'이라고 불리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남성은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아서 케타민을 처방받았다"며, "조수석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려다가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유치장에 구금한 지 17시간 만에 석방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구속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서 풀어줬다면서, 증거를 더 모으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 케타민 등 마약류 7종이 추가로 검출되면서, 결국 경찰이 사건 일주일만인 오늘(9일) 아침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은 따갑게 이어졌습니다.
[선다윗/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어제) : 고가의 외제차를 소유하고 사고 직후 변호사를 대동했던 가해자의 재력에 경찰이 솜방망이 처분을 내렸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구속영장 신청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경찰의 의지만 있었더라면 진작 구속할 수 있었다는 뜻에서 더욱 기가 막힙니다. 국민 상식을 벗어난 법 집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변호사도 자신의 유튜브 페이지에, 구속 수사와 불구속 수사를 받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라면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강남 경찰서를 맹비난했습니다.
피해자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인 데다,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편 가해자 측은 사건을 추적하며 고발해 온 유튜버에게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는 등 협박 메시지를 보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유튜버는 "유령 계정으로 온갖 욕설과 가족을 들먹이는 협박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전연남 기자 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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